기사 메일전송
오너 갑질 파문으로 주가 하락한 상장사 1위는?
  • 버핏연구소
  • 기사등록 2018-08-21 09:29:2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구글 선호 출처로 추가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한경탐사봇] 2016년 이후 이른바 '오너 갑질' 파문으로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던 상장사는 MP그룹(옛 MPK)으로 조사됐다. "오너 리스크는 일시적 위기이며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는 속설과 달리 거래 정지와 상장 폐기 위기에 이른 경우도 있어 '오너 갑질'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탐사봇이 2016년 이후 오너 갑질 이슈를 불러 일으킨 대한항공, 진에어, 종근당, 현대비앤지스틸, MP그룹의 상장 5개사를 조사한 결과 주가와 기업 가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MP그룹(옛 MPK)이었다.

왼쪽부터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갑질 파문 보도 전 거래일(2016년 4월 1일) 2980원이던 MP그룹 주가는 20일 현재 1315원으로 반토막이 나 있고, 이마저도 거래 정지 상태여서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다. 한때 시가총액 6500억원대에 이르던 '피자 황제' MP그룹이 오너 경영자의 갑질로 한 순간에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려면서 빚어진 일이다.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보도 이후 MP그룹 주가추이.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파문은 2016년 4월 3일 한 방송사에 의해 "정우현 회장이 술에 취한 채 60대 경비원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내용이 영상과 함께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보도 직후 정 회장은 경비원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사과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정 전 회장이 가맹점에 비싼 치즈를 매입할 것을 강요하고 통행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고 ▲'미스터 피자' 가맹정을 탈퇴한 점주들이 경쟁 브랜드로 갈아타자 근처에 직영점을 내면서 보복 영업을 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 비슷한 시기에 '미스터 피자' 전 가맹점주가 본사 갑질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 됐다.

이 파문으로 정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말 구속 수감됐다가 올해 1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300시간의 유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 정 전 회장의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한국거래소는 MP그룹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심사에 착수했다. 결과는 10월 말 확정된다. MP그룹측은 경영진 교체, 가맹점주와의 상생 방안 발표 등으로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오너 갑질로 인한 주가 하락 2, 3위를 기록한 진에어, 대한항공의 오너 갑질 파문은 당사자의 미온적인 대처, 추가 폭로 등으로 주가 하락폭이 각각 20%를 넘었다.

이 파문은 지난 4월 12일 한 매체에 의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컵을 던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조현민 전 전무는 보도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글을 게재했지만 이후 ▲조 전 전무가 대한항공 직원에게 괴성을 지르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고,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욕설 영상이 폭로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여기에다 조현민 전 전무가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진에어 부사장 직위를 유지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불똥이 진에어로 튀었다. 진에어는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면허 유지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1조원 가량 증발했다. 진에어 주가는 4월 11일 3만 4300원에서 20일 현재 2만 1650원으로 32.8% 급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3만 5900원에서 2만 7300원으로 22.8% 급락했다.

조현민 전 전무의 갑질 보도 이후 대한항공 주가 추이

4, 5위를 기록한 종근당, 현대비앤지스틸은 당사자가 신속한 대응에 나서면서 주가와 기업가치 하락이 비교적 소폭으로 마무리된 케이스다.

종근당 오너 갑질 파문은 지난해 7월 13일 한 일간지에 의해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내용이 녹취록과 함께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이장한 회장은 운전하는 게 본인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쾌한 일이 있으면 본인 성질을 못이겨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차기도 했다. 이를 못이겨 1년 사이에 3명의 운전 기사가 그만뒀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음날 이 회장은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대강당에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전 거래일(7월 12일) 11만 60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8월 24일 9만 9000원까지 14.6% 추락했다. 40여일만에 기업가치가 1600억원 가량 증발한 셈이다.

이장한 회장의 갑질 보도 이후 종근당 주가 추이

이 회장은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강요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회장측은 "운전기사에서 욕설과 폭언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 피해자와 합의는 했다"는 입장이다.

오너 갑질 보도 이후 주가 하락한 5개사 현황. 20일 기준. 버핏연구소.

현대비앤지스틸의 오너 갑질 파문은 2016년 4월 8일 한 매체에 의해 "정일선 사장이 A4용지 100여장에 달하는 수행 기사 매뉴얼을 만들어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 등 일과를 지시하고 이를 어기면 폭언, 폭행은 물론 경위서를 쓰게 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했다"고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정일선 사장이 권투를 해서 맞으면 정말 아프다. 조인트 까이고(정강이 차이고) 많이 맞을 때는 20~30대씩 주먹으로 머리를 연속으로 맞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보도 전 거래일(4월 6일) 1만 7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6월 2일 9350원까지 12.6%하락했다.

정일선 사장의 갑질 보도 이후 현대비앤지스틸 주가 추이

정일선 사장은 보도 당일 현대비앤지스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정일선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관심속에 지나쳤을 사안들이 SNS 대중화로 기업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게 됐다"며 "기업 오너의 마인드와 인식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기사분류[0104,종목분석]

#종목[003490,대한항공]

#종목[272450,진에어]

#종목[185750,종근당]

#종목[004560,현대비앤지스틸]

#종목[065150,MP그룹]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대한항공, 고운임 안착에 아시아나 턴어라운드...목표가↑ - KB KB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여객 및 화물 운임의 구조적 상승과 종속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손익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9월 22일 기준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여력은 33.8%다.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 관광 선호도가 높아지..
  2. [원자재] 인도네시아 니켈 감산... 그럼에도 값은 1만6410달러로 하락 세계 1위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2026년 생산쿼터를 대폭 줄였지만 공급조절 효과는 제한되고 있다. 일부 업체에 쿼터가 추가 배정된 데다 광석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거래소 재고까지 쌓이면서 니켈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인도네시아 당국은 2026년 니켈 광석 생산쿼터를 2억5000만~2억6000만톤으로 책정했다. 전년 3억7900...
  3. [버핏 리포트] 포스코퓨처엠, SK온과 LFP 양극재 수주 계약... 연평균 양극재 판매량 29.5%↑ – DS DS증권은 23일 포스코퓨처엠(003670)에 대해 SK온과 LFP 양극재 수주 계약을 맺어 연평균 양극재 판매량이 전년대비 29.5%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전일 종가는 18만4200원이다.최태용 DS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2일 SK온과 내년부터 2029년까지 1조742억원의 LF...
  4. [버핏 리포트] 삼성전기, CPU 아래엔 ABF·옆엔 MLCC...에이전틱 AI 확산 '동시 수혜'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AI 확산에 따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ABF(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 기판 수요 증가로 가파른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기존 대비 상향한 22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전일 종가는 148만6000원이다.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
  5. [버핏 리포트] 삼성물산, 하이테크 중심 건설부문 실적 개선...'삼성전자 배당'향 주주환원 기대 - SK SK증권은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하이테크 중심의 건설부문 실적 개선과 삼성전자 배당 확대에 따른 주주환원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물산의 전일 종가는 36만7000원이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올해 매출액은 4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