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조 조정 임박한 위기의 조선업
  • 김승범 기자
  • 기사등록 2016-04-22 13:38:1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구글 선호 출처로 추가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누적 적자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서 실직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WHTJSDJA

국내 조선업계는 무리한 해양플랜트 수주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조선업체들의 저가 수주 공세가 이어지면서 위기에 몰렸다. 국내 조선업계가 연료소비효율과 내구성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산 선박의 가격은 국산보다 5∼20% 저렴하다. 기술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중소형 조선업체들은 중국 조선업체들과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조선업의 유동성 위기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에만 국한됐으나, 이제는 조선 빅3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등 국내 중대형 9개 조선사에서 고용한 조선·해양 분야 인력은 2014년 20만 4,635명에서 지난해 19만 5,000여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청 조선사의 1·2차 협력사들도 5,000여명 줄인 점을 감안하면 임시·일용직을 포함해 지난해에만 조선업종에서 1만 5,000여명이 일터를 잃은 셈이다.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온 국내 조선사들은 호황기 시절에 인력을 대폭으로 늘려왔다. 2000년 7만 9,000여명 수준이었던 조선·해운의 일자리는 2002년 9만 4,000여명, 2007년 14만 3,000여명에서 2013년에는 18만 3,022명에 달했다.

국내 조선업 1분기 수주 실적

그러나 최근 심각한 일감 부족으로 인해 국내 업체들의 선박 수주 실적은 더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국내 업체들의 선박 수주 실적은 2001년 4분기(9척 16만 5,000CGT)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7척, 23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물량은 8척(17만 1,000CGT)에 그쳤다.

이는 앞으로 1∼2년치 일감에 불과해 수주 부진이 지속되면 문을 닫는 조선소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부장급 본사 직원과 전문위원, 수석전문위 등 고직급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하며 인력 30%을 정리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 1,300여명을 감축했으며 삼성중공업도 임원 3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들의 수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안은 우선 현대중공업의 전체 인원인 2만 7,000여명 중 10% 이상을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 형식으로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적 구조조정 대상 인원이 3,000명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선업 구조조정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업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야당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정부발 기업 구조조정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대한항공, 고운임 안착에 아시아나 턴어라운드...목표가↑ - KB KB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여객 및 화물 운임의 구조적 상승과 종속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손익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9월 22일 기준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여력은 33.8%다.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 관광 선호도가 높아지..
  2. [원자재] 인도네시아 니켈 감산... 그럼에도 값은 1만6410달러로 하락 세계 1위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2026년 생산쿼터를 대폭 줄였지만 공급조절 효과는 제한되고 있다. 일부 업체에 쿼터가 추가 배정된 데다 광석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거래소 재고까지 쌓이면서 니켈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인도네시아 당국은 2026년 니켈 광석 생산쿼터를 2억5000만~2억6000만톤으로 책정했다. 전년 3억7900...
  3. [버핏 리포트] 포스코퓨처엠, SK온과 LFP 양극재 수주 계약... 연평균 양극재 판매량 29.5%↑ – DS DS증권은 23일 포스코퓨처엠(003670)에 대해 SK온과 LFP 양극재 수주 계약을 맺어 연평균 양극재 판매량이 전년대비 29.5%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전일 종가는 18만4200원이다.최태용 DS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2일 SK온과 내년부터 2029년까지 1조742억원의 LF...
  4. [버핏 리포트] 삼성물산, 하이테크 중심 건설부문 실적 개선...'삼성전자 배당'향 주주환원 기대 - SK SK증권은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하이테크 중심의 건설부문 실적 개선과 삼성전자 배당 확대에 따른 주주환원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물산의 전일 종가는 36만7000원이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올해 매출액은 4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
  5. [버핏 리포트] 삼성전기, CPU 아래엔 ABF·옆엔 MLCC...에이전틱 AI 확산 '동시 수혜'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AI 확산에 따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ABF(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 기판 수요 증가로 가파른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기존 대비 상향한 22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전일 종가는 148만6000원이다.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