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홍승환 기자] 삼성증권은 SK텔레콤(017670)에 대해 AIDC 사업 구조 재편으로 실행력이 높아지고 중장기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전일 종가는 9만9100원이다.
SK텔레콤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지난 27일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인적 분할해 AIDC 운영 전문 법인 ‘SK호라이즌’ 설립을 공시했다”며 “존속 회사는 SK브로드밴드, 신설 회사는 SK호라이즌이며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약 0.84대 0.16”이라고 밝혔다.
이어 “존속 회사 SK브로드밴드는 유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을 담당하고, 신설 회사 SK호라이즌은 AIDC 인프라 확장을 전담하는 순수 인프라 기업으로 포지셔닝된다”고 설명했다.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과 신규 증설을 맡는다. 최 연구원은 “SK호라이즌은 기존 가동 중인 8개 데이터센터와 신규 구축 중인 울산, 구로 등을 포함해 총 318MW 규모의 인프라 운영 및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주도한다”고 분석했다. 분할 기일은 2027년 2월 1일이며, 2027년 1분기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외부 투자 유치도 함께 진행된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번 인적 분할과 함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SK호라이즌에 대한 3조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거래 구조는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이 병행된다. 그는 “SK텔레콤의 구주 매각 1조8811억원 이후 SK호라이즌의 제3자배정 신주 발행 1조2000억원이 병행된다”며 “거래 완료 후 지분율은 SK텔레콤 51%, KKR 29%, IMM 컨소시엄 20%로 재편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과반 지분으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구주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을 확보하고, 외부 자본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분산 조달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평가했다. 조달 자금은 울산, 구로 등 신규 AIDC 증설과 인프라 조성에 쓰일 전망이다.
AIDC 사업은 투트랙 구조로 재편된다. 최 연구원은 “이번 인적 분할을 계기로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사업은 사업 규모와 개발 성격에 따라 명확한 투트랙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SK텔레콤이 글로벌 빅테크 협력과 그룹 전반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가운데, 신설 SK호라이즌은 기확보된 MW급 인프라의 운영 효율화와 자체 증설 및 해저케이블 확장을 전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SK하이퍼는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을 맡는다. 최 연구원은 “SK하이퍼는 2029년 5GW, 2035년 15GW 등 중장기 GW급 조성을 목표로 대규모 부지 및 전력 확보가 필수적인 차세대 하이퍼스케일급 메가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기존에 제시했던 2030년 318MW 용량 확보 및 연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의 실현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인프라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및 단계적 확장과 차세대 메가 프로젝트의 장기 개발 리스크를 법인별로 분리해 실행력을 극대화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AIDC 성장 청사진도 구체화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연이은 전담 법인 신설을 통한 단계적 사업 구조 재편은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됐던 AIDC 성장 청사진을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외부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본사의 재무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공격적인 확장을 지속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핵심 프로젝트로 제시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K-AWS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약 7조원 규모로 구축된다. 1단계는 2027년 11월 41MW, 2단계는 2029년 2월 누적 103MW 규모로 가동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구축 중인 울산, 구로에 더해 영남, 충청, 서남권 등 전국 단위로 이어지는 AIDC 프로젝트 확장은 신성장 동력인 AI 인프라 사업 가치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부각시키며 중장기 기업 가치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조7120억원, 1조944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영업이익은 81.2% 증가하는 수준이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1320억원, 2조950억원으로 추정했다.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률을 11.0%로 예상했다. 내년과 2028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1.6%, 12.2%로 추정했다.
주주환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을 3540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3.6%, 내년 배당수익률도 3.6%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11만5000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수정 주당순이익(EPS)을 6288원, 내년 수정 EPS를 6696원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5.8배, 14.8배로 추정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유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 통신사업자다. 최근에는 SK브로드밴드 인적 분할을 통한 SK호라이즌 신설, SK하이퍼와의 AIDC 사업 이원화, KKR·IMM 컨소시엄 투자 유치, 울산·구로 AI 데이터센터 증설, GW급 AIDC 프로젝트 추진이 주요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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