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iM증권이 1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자회사 SK온이 미국 기업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진출의 첫걸음을 떼었고, 이를 통해 최근 자회사 합병에 따른 시장의 실망감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일종가는 12만5500원이다.
SK이노베이션 매출액 비중. [자료=SK이노베이션 반기보고서]
전유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SK온의 대규모 수주 소식에 대해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NeoVolta)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9GWh 물량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해당 물량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돼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에 걸쳐 공급되며, 네오볼타가 이를 팩으로 조립해 현지 유틸리티 프로젝트에 판매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수주 가이던스 달성 현황과 관련해 "전기차(EV)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20GWh의 ESS 수주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이번 계약으로 단숨에 목표치의 45%를 충족시켰다"며 "연내 동사 주도로 직접 판매할 추가 9GWh 물량 계약까지 순조롭게 맺어진다면 사실상 올해 수주 가이던스의 대부분을 채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북미 시장 환경 및 캡티브(전속) 수요 가능성을 짚으며 "최근 미국 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중국산 전력 기기 배제가 강화되면서, 잉여 설비를 갖춘 동사로의 수주 낙수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울산 AIDC 등 그룹 차원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발표된 만큼, 향후 그룹사 발전소로 ESS가 공급될 시나리오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전기차 부진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합병 결정으로 인한 자회사 재무 지원 우려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지만,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과 SK E&S의 호실적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이번 미국 ESS 시장 진출은 그간의 억눌린 투자 심리를 달래고 주가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고무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로 정유, 화학, 윤활유 사업을 비롯해 배터리(SK온) 및 분리막(SKIET) 등 2차전지 밸류체인을 포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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