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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은행,순이자 마진 하락 예상되지만 대출성장률 확대가 이를 상쇄
  • 김규호 기자
  • 기사등록 2026-09-14 08:05:08
  • 업데이트 2026-09-14 08: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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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나증권, 2026년 9월 14일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질 전망이지만, 대출성장률 확대가 이를 상쇄하면서 순이자이익 자체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9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하며 은행주에 대해 실적 시즌을 겨냥한 매수 전략을 권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 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필드테스트 결과 은행 8월 월중 NIM은 7월 대비로도 평균 약 2~3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후행적 수신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특판 정기예금 판매로 조달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오르는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오히려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큰데, 이는 생산적금융 확대 등에 따른 경쟁 심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7~8월 NIM 하락 이후 9월에 소폭 반등한다고 가정해도 3분기 은행 NIM은 평균 전분기 대비 약 2~3bp 하락해 하락 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며, 은행별로는 기업은행만 유일하게 NIM이 상승하고 대부분의 은행은 2~4bp가량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3분기 대출성장률이 최소 1.5%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NIM 하락분을 상쇄해 3분기 은행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이전보다 완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CET1 비율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대출성장률은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크게 높이지 않는 선에서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금리 환경도 은행주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렀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는데,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유럽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고, 미국 8월 CPI에서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물가가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86%까지 치솟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에 육박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한 주간 26bp 오른 4.63%, 10년물은 19bp 오른 4.97%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3년물 국채금리가 13bp 오른 4.01%, 10년물이 18bp 오른 4.54%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주중 1,33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한 주간 6.0원 추가 하락한 1,344.1원으로 마감해 은행주에 우호적인 매크로 흐름이 계속됐다. 이번주 17~18일로 예정된 FOMC와 BOJ 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지난주 KOSPI를 약 1조 6,00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서도 은행주는 940억원 순매수해 오랜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국내 기관도 KOSPI와 은행주를 각각 3조 7,000억원, 510억원 순매수했으나, 은행 자사주 매입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순매도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 은행주는 3.0% 상승해 KOSPI 상승률 3.3%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이 한 주간 5.7% 오르며 은행주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록딜 직후 상대적 약세를 보여왔던 우리금융은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되면서 현재 주가가 유진PE 블록딜 가격이었던 33,189원을 크게 상회하게 됐고, 이에 따라 단기 매물 출회 우려도 일단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BNK금융도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KOSPI 중형주 편입에 따른 연금펀드 수급 개선 영향으로 분석됐다. BNK금융과 JB금융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재분류되면서 연기금이 9월 1일부터 지속 순매수해왔으며, 재분류일이 9월 12일인 만큼 관련 수급 영향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배구조 관련해서는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으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선임했다.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다소 이변으로 평가되지만, 한편으로는 K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진 견제·감독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신임 회장 후보는 과거 그룹 CFO를 거쳐 은행 경영기획·재무를 담당했고 은행장도 역임한 내부출신 인사로, KB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시장·투자자 친화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경영전략과 밸류업 프로그램을 일관되게 계승·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갑작스러운 최고경영진 교체로 인한 불확실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금리 상승에 주요 은행이 1년 만기 예금금리를 3.3~3.4%까지 인상했으며, 국내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2분기 중 매월 14~15조원씩 늘다가 7월에는 42조원 급증, 8월에도 2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고객 중 50대 이상이 보유한 수신자산은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해 시니어 고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은행들도 예·적금 유치를 넘어 연금·은퇴설계, 상속·증여, 요양·돌봄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상호금융이 연초 중단했던 집단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맞물려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권 영업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소송에서는 농협은행이 투자자를 상대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승소하면서, 은행에 유리한 법원 판단이 이어지는 만큼 6,000억원대로 낮아진 은행권 과징금이 금융위 심의 과정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이 하락하는 데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FOMC와 BOJ 결과에 따라 은행주의 금리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3분기 실적도 예상외로 양호할 것으로 보여, 실적 시즌을 겨냥한 은행주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주간 단기 선호 종목으로는 KB금융(매수, 목표주가 235,000원)과 우리금융(매수, 목표주가 43,000원)을 제시했다. KB금융은 외국인 순매도세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추정 순이익이 약 2조 6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순익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모멘텀 발생 시 리딩뱅크 프리미엄이 강화되며 업종 내 주도주로 재부각될 것으로 봤다.


우리금융은 유진PE 블록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되면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CET1 비율 추가 상승으로 향후 주주환원율 확대가 기대되는 데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 대비 미미해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관련 종목]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31614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BNK금융지주(138930), JB금융지주(175330)

sinky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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