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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제약·바이오, 기술이전 성수기 4분기 진입…"모두가 아는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
  • 김규호 기자
  • 기사등록 2026-10-02 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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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종이 3분기 실적 시즌과 기술이전(L/O) 성수기인 4분기에 동시에 들어섰다. 하나증권은 "환율 하락은 모두가 지켜본 악재인 만큼 실적 감소가 5% 이내라면 주가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2분기 평균 1,502원 대비 약 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증권은 환율 영향을 희석할 이벤트를 가진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록빌 공장의 첫 매출이 노조 총파업 손실을 상쇄할 전망이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Genentech향 대규모 선급금이 유입되며, 알테오젠은 Qlex 판매 마일스톤과 Novartis향 기술이전 선급금 등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됐다.


알테오젠의 3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피하주사 제형 Qlex의 8월 매출은 Integrated WAC 기준 전월 대비 약 2% 더 성장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판매 마일스톤과 기존 파트너사들의 개발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을 고려하면 알테오젠의 2026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의 굵직한 이벤트도 잇따랐다. 지난달 23일 HLB의 미국 자회사 Elevar는 담관암 2차 치료제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항암 신약의 허가 신청서를 FDA에 직접 제출해 승인받은 첫 사례로, 4분기 내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한다. 지난달 17일 SK바이오팜은 퍼스트바이오로부터 최대 4,308억원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악재도 있었다. 지난달 17일 오름테라퓨틱은 BMS에 양도한 DAC 후보물질 'ORM-6151'의 개발이 중단되면서 잔여 마일스톤 8,000만달러 수령이 무산됐다. 지난달 23일 한올바이오파마의 파트너사 Immunovant는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의 피부홍반 루푸스 2b상에서 1차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해 해당 적응증 개발을 중단했다. 다만 그레이브스병, 중증 근무력증 등 핵심 적응증 임상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지배구조 이슈도 불거졌다. 오스코텍 주요 주주인 김성연(특수관계인 포함 12.45%)과 GK에셋(9.79%)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고 초다수의결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의 완전 자회사화도 추진 중인데, 추가로 확보해야 할 지분은 40.88%다.


하나증권은 10월부터 시작되는 학회 시즌에도 주목했다. 이번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Merck와 Moderna가 Presidential Symposium 세션에서 암백신 'INTerpath-001'의 3상 결과를 발표한다. 3분기는 기술이전의 최저 비수기였지만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알테오젠, 올릭스, SK바이오팜(도입) 등에서 빅 이벤트가 있었다. 글로벌 빅파마 13곳의 기술이전 계약은 통상 4분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이 변수로 꼽혔다. 한국거래소는 4분기 공청회를 열어 구체안을 논의하고 시행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하위 세그먼트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편입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나증권은 확정되지 않은 정책을 따라가기보다 기업별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연내 섹터 전체의 연초 대비 수익률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기업별로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벤트가 많이 남아 있어 4분기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10월 코스피 최선호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목표주가 205만원)와 한미약품(목표주가 66만원)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유상증자는 2029년까지 빠르게 발표될 설비투자(CAPEX) 확대의 예고편이라는 판단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판매 허가, 삼중작용제 HM15275의 추가 기술이전, MASH 치료제 개발 방향 확정 등 4분기 이벤트가 많다. 코스닥 최선호주로는 알테오젠(목표주가 45만원)과 올릭스를 꼽았다. 올릭스는 4분기 탈모 치료제 1b상 데이터 확인과 Lilly와의 개발 진전이 기대되며, 황반변성 치료제로 FDA·DIA 공동 주최 올리고핵산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등 시장 노출도를 높이고 있다.


[관련 종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알테오젠(196170), 올릭스(226950),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팜(326030), HLB(028300), 오름테라퓨틱(47583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오스코텍(039200)

sinky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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