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선우 기자] 미국의 전기구리 수입량이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관세 부과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물량 확보가 이어진 결과다. 미국으로 물량이 쏠리면서 미국 외 지역의 가용 물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흐름이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미국의 7월 전기구리 및 구리합금 수입량이 22만5000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8%, 전년 동월 대비 8% 늘어난 수치다.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2026년 1~7월 누적 수입량도 112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재고도 계속 쌓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재고는 53거래일 연속 증가해 사상 최대인 69만3600톤까지 확대됐다.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물량을 미리 들여오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재고가 한 방향으로만 늘어나는 구조가 굳어진 셈이다.
수입 물량의 공급처는 특정 국가에 집중됐다. 7월 수입량의 46%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들어왔다. 콩고민주공화국이 25%로 뒤를 이었다. 두 나라가 미국 수입의 70% 이상을 담당한 셈이다. 미국의 물량 집중과 재고 축적이 이어지면서 미국 외 지역의 공급 부족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구리 시장에서는 미국의 전기구리 관세 시행 여부와 COMEX 재고의 증가세 지속 여부, 칠레와 콩고민주공화국의 대미 수출 물량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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