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나증권, 2026년 10월 12일
메모리 가격이 예상을 웃돌고 있지만 국내 메모리 업체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인내하기 어려운 구간이지만 메모리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며 “LPDDR의 심각한 공급 부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6,626으로 한 주간 5.4%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6만2,000원으로 5.1%, SK하이닉스는 168만1,000원으로 8.7% 떨어져 지수 하락폭을 웃돌았다. 외국인은 한 주간 코스피에서 6조4,116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순매도가 4조798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지수는 892.27로 0.1% 내리며 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파크시스템스는 각각 8%, 5% 오르며 강세를 이어간 반면, 테스와 피에스케이는 각각 7%, 5% 하락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이미 시세를 낸 전공정보다 후공정 장비를 선호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메모리 업황 자체는 양호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은 환율 영향으로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메모리 가격은 예상치를 웃돌았고, 출하량(B/G)은 기존 가정을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은 공급 물량과 장기 공급 계약으로 가격 상승 탄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가격이 예상을 웃돈 것은 고객사의 가격 부담보다 공급 부족이 더 심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메모리 주가 부진이 실적 전망치 정체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는 6월 말 이후 더 이상 상향되지 못했고, 3분기 프리뷰 시점부터는 환율 영향으로 오히려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물량과 가격이 모두 제한된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업황보다 증시 전반의 분위기와 수급이 주가를 좌우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해외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 종목들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대부분 하락했다. OpenAI의 9월 연환산 매출액이 약 500억달러로 앞서 알려진 약 700억달러를 밑돌았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한 주간 Arm은 13.4%, Intel은 12.3% 급락했다. 반면 대만 TSMC는 2.0% 올랐고, 9월 매출액은 5,118억6,0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6% 늘며 역대 9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글로벌 장비·파운드리 대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오는 14일 오후(한국시간)에는 ASML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에 장비 공급으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클린룸 확보 일정과 High NA EUV 관련 일정이 관전 포인트다. 15일에는 TSMC의 3분기 실적이 나온다. 9월 매출 기준으로 분기 매출액은 이미 컨센서스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출총이익률(GPM)과 CapEX, CoWoS, 2나노 로드맵 관련 업데이트가 주목된다.
하나증권은 LPDDR 공급 부족이 메모리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실적 추정치가 다시 상향되는 흐름으로 바뀐다면 주주환원과 함께 주가의 회복 탄력도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메모리와 소부장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했다. 메모리 주가가 답답한 가운데 소부장을 통해 알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재차 확인되고 있으며, 소부장 전반의 투자 아이디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예상 P/E는 각각 3.9배, 3.8배 수준이다.
[관련 종목]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 파크시스템스(140860), 테스(095610), 피에스케이(319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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