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나증권, 2026년 10월 2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철회하면서 빠른 가동이 가능한 한국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데이터센터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한 대로 빠르게 가동할 수 있느냐"라며 "한국에는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14.5% 급락한 반면 건설업 지수는 10.3% 하락하며 코스피 대비 4.1%p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AI 관련 원전·데이터센터 종목이 하락을 주도했고, 시멘트·건자재 등 내수주와 IPARK현대산업개발 등 주택주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이 13.0%,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이 각각 11.6%, GS건설이 11.2% 하락했다.
수급은 엇갈렸다. 기관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중심으로 매도하고 삼성E&A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주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간 0.10% 올라 59주 연속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11% 올라 70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0.17% 오르며 90주 연속, 수도권은 0.20% 오르며 8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100.3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0.01%)만 하락했다.
하나증권은 MS의 계약 철회를 데이터센터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했다. MS는 영국 엔스케일과 맺은 컴퓨팅 자원 임대 계약을 철회했는데, 데이터센터 전력망 연결이 늦어져 전력 공급이 2030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빠른 가동을 위해서는 부지와 전력, 기자재 확보가 필수다. 한국은 인허가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산업단지 부지, 가동률이 낮은 산업단지의 잉여 전력, 기자재 내수 조달 등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100MW 이상 데이터센터 계약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 같은 파일럿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GW급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주택 착공 목표를 기존 26만8,000가구에서 21만8,000~23만5,000가구로 하향했다. 현재까지 수도권 착공 실적은 9만9,000가구이며, 공공주택은 목표 6만2,000가구 가운데 1만6,000가구를 착공했다. 남은 10~12월에 약 12만가구 이상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연말 공공 중심으로 착공 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도 나왔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은 44개, 9,929명(공무원 기준)으로, 1차 이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종으로 옮긴 43개 기관, 1만4,731명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27개 기관(2,995명)은 2027년 중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17개 기관(6,934명)은 2031년까지 별도 청사를 신축해 순차 이전한다. 나머지 약 350개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의 이전 계획은 연내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공공 발주 확대가 중소형 건설사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LH 발주가 본격화되고 내년부터 더 늘어날 전망인 데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방 거주 수요 증가로 배후단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공공 수주 비중이 높은 중소형 건설사의 수주는 2027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의 최대 수혜주로 GS건설(목표주가 4만6,000원)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공공 비중이 높은 계룡건설 등 중소형 건설사도 추천했다. 반면 대형 원전은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이끌 사업주가 명확히 나타나는 시점에 매수해도 늦지 않고, 재건 관련주는 중동 분쟁 종료 이후에 사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관련 종목]
GS건설(006360), 계룡건설(013580), 현대건설(000720), 삼성E&A(028050), 삼성물산(028260), DL이앤씨(375500), 대우건설(047040), IPARK현대산업개발(29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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