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선우 기자] 세계 정련 아연 시장이 내년 공급과잉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생산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르는 데다 중국의 수요 증가세가 크게 꺾이기 때문이다. 정련 납 역시 공급과잉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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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납아연연구그룹(ILZSG)은 2027년 세계 정련 아연 수급이 2026년 8만8000톤 공급부족에서 2만5000톤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련 납의 공급과잉 규모는 9만톤에서 16만3000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련 아연은 광석을 제련해 순도를 높인 아연 금속으로, 주로 강판 부식을 막는 도금에 쓰인다.
아연은 수요보다 생산이 빠르게 늘어난다. 2027년 정련 아연 수요는 유럽과 인도, 미국의 소비 증가로 1.2% 늘어난 1419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생산량은 2% 증가한 1421만톤으로 수요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 공급도 넉넉해진다. 캐나다와 일본, 카자흐스탄, 페루 등의 정광 공급이 늘면서 아연 광산 생산량은 3% 증가한 1278만톤으로 전망된다.
중국 수요 둔화가 수급 반전의 핵심이다. 중국의 아연 수요 증가율은 부동산 투자 감소 영향으로 2026년 1.8%에서 2027년 0.3%로 떨어질 전망이다. 건설 경기에 민감한 아연 특성상 최대 소비국의 수요 둔화가 전체 수급을 흔드는 구조다.
납도 비슷한 흐름이다. 2027년 정련 납 수요는 1% 증가한 1392만톤에 그치는 반면 생산량은 1.5% 늘어난 1408만톤으로 예상된다. 납 광산 생산량도 2.9% 증가한 458만톤으로 전망된다. 앞서 ILZSG는 지난 4월 2026년 정련 아연 공급부족을 1만9000톤, 정련 납 공급과잉을 10만9000톤으로 제시한 바 있다.
향후 아연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투자 회복 여부와 신규 정광 공급 확대 속도, 유럽·인도·미국의 소비 증가세 지속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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