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은행] 예금금리 인상의 딜레마-IBK
  • 이상협 기자
  • 등록 2022-07-15 10:10:0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IBK투자증권 김은갑. 2022년 7월 15일. 투자의견: 비중확대

[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예금금리 인상으로 은행 이자이익이 더 증가 가능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 공시제도 변화 이후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소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매월 예대금리차가 비교된다는 점에서 은행권이 압박을 느꼈을 수도 있다. 문제는 수신금리연동 또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만 따져보면 예대금리차 축소를 위한 정책과 노력이 단기적 수치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수개월 뒤에는 은행 이자이익이 더 증가하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신금리연동 대출잔액, 신규수신금액 보다 많아

수신금리연동 대출의 경우 수신금리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신규 예대금리차가 유지돼도 이자이익은 증가할 수 있다. 수신금리에 연동된 대출잔액이 신규 수신금액에 비해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말 수신금리연동 대출 비중은 약 42%로 잔액 환산 시 442조원이다. 올해 상반기 중 은행권 정기 예금의 월평균 증가액은 7조7000억원이며, 지난 6월에만 9조5000억원 증가했다. 수신금리연동 대출 중 잔액 기준과 신규기준 비중에 대해 발표된 통계는 없다. 신규 기준 비중은 잔액 기준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출 잔액은 매월 증가하는 정기 예금보다 클 것이다.

◆수신금리연동, 기존 대출자 부담으로

신규 수신금리 인상분은 해당월에 증가하는 예금 수조원에 적용되고, 시차를 두고 대규모의 대출잔액의 금리가 연동해 상승하므로 은행 이자이익은 증가한다. 수신금리연동 대출 등장 이래 예금금리 인상이 기존 대출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게 되는 구조가 돼 왔다. 여러 은행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은행의 공공적 기능 생각 시 취약차주 직접지원이 효과적

최근 은행 이익이 증가하면서 은행의 공공성이 언급되고 있다. 앞서 지적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연동돼 발생하는 문제는 공공성 측면에서도 생각해 볼만한 점이 있다. 많은 경제주체가 대출과 예금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나 최근 금리상승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취약차주는 예금보다 대출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의 수혜를 볼 수 없고, 대출금리 상승 부담만 커질 수 있다. 결국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이 더 많은 금융소비자의 부담으로 예금이 더 많은 금융소비자 예금금리를 인상해주는 셈이 될 수 있다. 대출금리의 연동구조를 감안하면 취약차주에 대한 금리감면, 우대금리 확대 등 취약차주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정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된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환율] 엔-달러 152.5000엔 … 0.89%↑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 환율은 152.5000엔(으)로, 전일비 0.89% 상승세를 보였다.[출...
  2. [환율] 위안-달러 7.1227위안 … 0.02%↑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227위안(으)로, 전일비 0.02% 상승세를 보였다.[...
  3. [버핏 리포트] HD현대일렉트릭, 북미·유럽 수주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갱신 – LS LS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북미시장의 대호조와 유럽시장의 대약진으로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7만원으로 21% 상향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일 종가는 74만6000원이다.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954억원으로 전...
  4. [버핏 리포트] 삼성전자, D램 가격 상승 최대 수혜 ...파운드리도 긍정적 전망 – KB KB증권은 2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컨벤셔널 D램(동적 랜덤 접근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 장기화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며, 테슬라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도 중장기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6500원이다.김동원 K...
  5. 디모아,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3.21배 디모아(대표이사 이혁수. 016670)가 10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모아가 10월 소프트웨어주 PER 3.21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아이퀘스트(262840)(6.17), 영림원소프트랩(060850)(7.6), 휴네시온(290270)(8.33)가 뒤를 이었다.디모아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69% 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