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전일비 42.31 포인트(1.24%) 상승한 3449.62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33억원, 78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76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0.85 포인트(0.1%) 하락한 851.84으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7억원, 45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718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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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KB리서치 연구원은 KOSPI가 반도체와 방산 업종 강세에 힘입어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역사적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대, SK하이닉스가 5%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수가 1%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 수가 오히려 많아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알파벳(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성능 호평에 힘입어 장중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기술주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이어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요 견조와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디스플레이, IT부품 등 IT 업종 전반에 매수세를 확산시켰다. 여기에 전일 부진했던 조선·방산·원자력 업종에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세를 지지했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로봇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방문 시 원자력 활성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 협정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간을 기존 3~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방산주는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공격을 개시하며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KOSPI가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KOSDAQ은 하락 전환하며 고점 부담이 불거졌다. 또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심도 커지고 있어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심 종목]
005930: 삼성전자, 373220: LG에너지솔루션, 000660: SK하이닉스, 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 035420: NAVER, 005380: 현대차, 006400: 삼성SDI, 051910: LG화학, 035720: 카카오, 000270: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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