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5일 종가는 54만4000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컨센서스(14.6조원)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며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PC·서버 업체들이 완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메모리 원가 압박을 완화하고 있어 디램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5세대고대역폭메모리(HBM3e)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량이 확대되며 4분기 고대역폭메모리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41억Gb로 추정된다”며 “범용 디램 역시 낮아진 유통재고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공급 감소 영향으로 업황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8조원(전분기대비 +10%)으로 시장 예상치(16.3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 가격이 22% 상승하고, 낸드 가격도 5%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낸드 가격 반등세가 강화되며 “내년 상반기 낸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성과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 키움증권은 2025년 영업이익 44.2조원, 2026년 영업이익 85.4조원을 제시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각각 46.8%, 57.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26년 46.7% 수준으로 고성장을 전망했다.
끝으로 “고대역폭메모리와 더블데이터레이트5 중심의 수요 확대, 낸드 업황 회복, 가격 인상 모멘텀 등이 이어지면서 실적 상향 조정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세트(Sets)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디램과 낸드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최근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SK하이닉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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