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대해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전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본격적으로 누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일 종가는 7만4500원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주요 발전원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원전과 가스터빈 발주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12월 들어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 가스터빈 전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주를 확보했다”며 “8000억원 규모의 SMR 전용 공장 신축 투자도 확정되며 수주 대응 역량까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12월에만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형원전 관련 계약을 비롯해 SMR은 엑스에너지(X-energy)향 16기, 가스터빈은 북미 빅테크향 대형 3대 수주 등 굵직한 계약이 다수 성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원전 주기기 계약은 기존 예상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마무리됐다”며 “내년에도 미국·유럽·중동 등에서 유사한 규모의 대형원전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R 부문 역시 4세대 기술 기반 프로젝트가 미국 내에서 진행되며 잠재 수요자가 확정돼 있다는 점에서 가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미 원자력 협력 기조가 강화될 경우 내년부터 미국을 포함한 대형원전 수주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상장 준비 등 관련 이벤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핵심 설비와 보조기기, 화력발전소 주기기, 담수 설비 등을 공급하는 발전 설비 업체로, 원전·SMR·가스터빈 중심의 신규 수주 확대가 중장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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