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용접 로봇을 중심으로 한 자동화 투자 확대가 생산성 증대의 핵심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야드’ 역량이 미국 조선소 재건 수요와 맞물려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했다. 한화오션의 전일 종가는 10만9700원이다.
이지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거제조선소는 기존에 조선소가 낙후됐을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깨끗하고 선진적이며 질서정연한 현장이였고 그중에서도 자동화 공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자동화 공장에서는 선체 평블록 용접에 로봇이 투입되고 있었고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내부에서도 운용되는 등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직 1명이 용접 로봇 3대를 운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3배로 늘어나는 구조”라며 “2026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내업 용접 자동화율을 현 68% 수준에서 2030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곡블록이나 각진 면처럼 자동용접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구간을 제외하면 로봇 적용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자율주행 형태로 이동하며 용접하는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한화오션이 지향하는 스마트야드는 국내보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조선업을 재건하려 하지만 인력과 생산성이 가장 큰 허들이고 이를 타개하려면 AI와 로봇 그리고 데이터 축적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미국 필리조선소에 적용하고 있다”며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를 투입해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트윈, 품질 관리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수선 부문에 대해 “특수선 구역은 4개 공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2공장은 창정비(MRO)를 수행하고 4공장은 잠수함과 수상함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신설 공장”이라며 “군함과 쇄빙선 창정비를 포함한 특수선 경쟁력이 중장기 모멘텀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현재 입찰 중인 캐나다 CPSP 프로젝트는 한국 원팀(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과 독일 TKMS가 경쟁 중”이라며 “한국은 2034년까지 4척 인도를 제안한 반면 독일은 2033년까지 1척을 제안하는 등 납기 측면에서 한국이 경쟁력이 있고 북미는 빠른 납기를 중시해 수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상선과 특수선을 함께 영위하는 조선사로 용접 자동화 확대와 스마트야드 구축을 통한 생산성 개선, 미국 조선소 투자와 방산, 창정비 사업 확장이 중장기 실적의 핵심 변수이다.
한화오션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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