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원자재] 동값, 사상 첫 1만3천달러 돌파…공급 막히자 가격이 뚫렸다
  • 양동현 기자
  • 등록 2026-01-07 10:08:0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양동현 기자]

동(구리) 가격이 말 그대로 뚜껑을 열었다. 1월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동 가격은 톤당 1만326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선물 가격 역시 하루 만에 3% 오르며 1만3230달러까지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이제 동 가격의 기준선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PIXABAY]

이 현상의 핵심은 공급이다. 쉽게 말해, 들어오는 물건이 줄어들었는데 필요한 곳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콩고민주공화국 카모아-카쿨라 같은 세계 핵심 광산에서 조업 차질이 발생하며 동 생산이 막히고 있다. 수도꼭지가 잠기면 물값이 오르듯, 광산이 멈추자 동 가격도 빠르게 뛰었다.

 

여기에 투기 자금까지 가세했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붙으며 자금이 몰렸고, 상승 속도는 더 빨라졌다. 미국 변수도 한몫했다. 미국이 수입 동에 추가 관세를 조기에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리 동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투자은행 UBS는 이 흐름을 “시장 왜곡”으로 표현했다. 원래 2025년 전기동 시장은 공급이 남는 구조였지만, 관세 우려로 미국 수입이 급증하며 균형이 깨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 동 재고의 약 절반이 미국에 쌓여 있지만, 미국의 실제 동 소비 비중은 10%도 되지 않는다. 그 결과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동이 부족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2026년에는 동 시장이 10만 톤 이상 공급 부족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시선은 동 관련주로 향한다. 전선·동 가공 업체인 대창, 이구산업, 엘컴텍 등은 동 가격 상승 시 원재료 가격 흐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종목들로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한 줄 요약하면, “동값 상승은 일시적 이슈가 아니라 공급 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으로, 재고와 관세, 광산 동향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관심 종목]

005490: POSCO홀딩스, 004020: 현대제철, 010130: 고려아연, 006110: 삼아알미늄, 103140: 풍산, 008350: 남선알미늄, 005810: 풍산홀딩스, 295310: 에이치브이엠, 081000: 일진다이아, 001780: 알루코, 004560: 현대비앤지스틸, 024090: 디씨엠,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15890: 태경산업, 018470: 조일알미늄, 032560: 황금에스티, 001430: 세아베스틸지주, 084010: 대한제강

 

gomeetandy@buffettlab.co.kr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진기 칼럼]《램덤워크 투자수업》의 오류 [윤진기 경남대 명예교수] 저자의 경력이나 명성 때문인지 2020년에 번역 출판된 《램덤워크 투자수업》(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12판은 표지부터가 거창하다. ‘45년간  12번 개정하며 철저히 검증한 투자서’, ‘전문가 부럽지 않은 투자 감각을 길러주는 위대한 투자지침서’ 라는 은빛 광고문구로 독자를 유혹한다.[1] 출판 5...
  2. [신규 상장 목록] 세미파이브, 전일비 9.98% ↑... 현재가 2만 5900원 23일 오후 2시 6분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세미파이브(490470)가 전일비 ▲ 2350원(9.98%) 오른 2만 5900원에 거래 중이다.  세미파이브는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와 IP 통합을 제공하는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업이다. 삼성 파운드리 기반으로 SoC 설계부터 양산까지 원스톱 설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어 리브스메드(491000, 6만 2600원, ▲ 3600, 6.10%),...
  3. [버핏 리포트] 삼성에스디에스, 견조한 공공·금융 수주로 매출 반등 기대...가이던스 상향 - 하나 하나증권은 23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에 대해 해상 운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역 내 운송 및 창고 수요 증가로 물류 부문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성장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2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에스디에스의 전일 종가는 16만9200원이다. 이준호 하나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는 4분기 매출액 3.
  4. [원자재] 테크 리소시스, 동 생산 목표 ‘정타’…공급 안정 신호에 구리 시장 숨 고른다 글로벌 구리 시장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한풀 꺾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광산업체 테크 리소시스(Teck Resources)가 2025년 동(구리) 생산량을 45만3천 톤으로 마무리하며 연초에 제시한 가이던스(회사 목표치)에 정확히 부합했기 때문이다.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번 결과의 핵심은 칠레...
  5. [신규 상장 종목] 엔비알모션, 전일비 3.35% ↑... 현재가 2만650원 16일 오후 1시 13분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엔비알모션(0004V0)가 전일비 ▲ 670원(3.35%) 오른 2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엔비알모션은 정밀 감속기·모션제어 핵심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로봇·자동화 부품 전문 기업이다. 협동로봇·산업로봇·자동화 설비용 구동 솔루션을 중심으로 국산화 수요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