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생산 거점인 중동 지역 제련소 가동이 흔들리면서 알루미늄 공급 부족 우려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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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알루미늄협회(IAI)에 따르면 중동의 4월 알루미늄 생산량은 최근 10여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감소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의 EGA사 알 타윌라(Al Taweelah) 제련소가 미사일 공격 피해를 입으며 복구에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Qatar)의 카탈럼(Qatalum) 제련소 역시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싶어도 재료와 배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자재 수출의 핵심 길목인데, 이 항로가 막히면서 원료 운송과 완제품 출하 모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감소는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재고는 연초 대비 33% 감소한 34만톤 수준까지 줄었다.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현재 물량 부족 상태를 의미)’ 현상도 나타났다. 일본 현물 프리미엄은 전쟁 이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고, 유럽 프리미엄도 58% 넘게 확대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 수혜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알루미늄 압연 사업을 영위하는 조일알미늄, 자동차용 알루미늄 부품 생산 기업인 피제이메탈, 비철금속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남선알미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제품 판매 단가 인상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중국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음에도 정부 생산 상한선에 근접한 상황이라 추가 증산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시장은 당분간 “공급 부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관심 종목]
008560: 메리츠금속, 018670: SK가스, 023800: 인지컨트롤스,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90430: 아모그린텍, 006890: 태경케미컬, 001780: 알루코, 006110: 삼아알미늄, 018470: 조일알미늄, 008350: 남선알미늄, 128660: 피제이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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