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국제 구리 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전기동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구리 물량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지금 미리 사두자”는 움직임이 강해지며 글로벌 공급 긴장도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현재 뉴욕상업거래소(COMEX)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보다 톤당 500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쉽게 말해 미국에서 구리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자 세계 각국의 구리가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이 내년부터 전기동에 15% 수입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은 관세 시행 전에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는 분위기다.
세계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도 대규모 구리 물량을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서 인출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가격 차익을 노린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출 규모가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동 전쟁 여파로 해상 운송 차질까지 겹치고 있다. 남미산 구리를 미국으로 보내는 선박 운송이 지연되고, 파나마 운하 혼잡도 심화되면서 공급 불안 심리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공급은 줄고 확보 경쟁은 치열해지는 만큼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치 인기 상품이 품절되기 전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는 상황과 비슷한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와 런던금속거래소 재고 감소 속도를 핵심 변수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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