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잠비아가 구리 정광(제련 전 단계의 광석) 재고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관세 면제 조치를 연장하면서 글로벌 구리 공급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프리카 2위 구리 생산국인 잠비아는 구리 정광 수출에 부과되던 10% 관세 면제를 오는 9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이번 조치는 주요 제련소의 정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정광 처리 능력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광산에서 생산된 정광은 제련 과정을 거쳐 전기구리(정련 구리)로 판매된다. 하지만 제련소 가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처리하지 못한 정광이 창고에 쌓이게 된다. 이는 물건을 생산하고도 출하하지 못해 재고가 늘어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잠비아 정부는 이러한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광 수출을 허용하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관세 면제는 총 27만1742톤 규모의 구리 정광에 적용된다. 모파니 코퍼 마인즈(Mopani Copper Mines)가 가장 많은 10만톤을 배정받았으며, 바릭 마이닝(Barrick Mining)의 루무와나(Lumwana) 광산은 5만6986톤을 배정받았다.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와 은카나 마이닝 앤 미네랄 프로세싱(Nkana Mining and Minerals Processing)도 각각 4만3000톤씩 배정받았다.
다만 모파니 코퍼 마인즈는 배정받은 물량을 수출하지 않고 자체 제련시설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제련시설 가동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구리 정광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잠비아가 2031년까지 연간 구리 생산량을 300만톤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구리 공급 능력 확대 기대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향후 투자자들은 잠비아 제련소 정상화 여부와 주요 광산업체들의 생산 확대 계획, 글로벌 구리 가격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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