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권소윤 기자] 흥국증권은 27일 기아(000270)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판매 확대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하향했다. 기아의 지난 24일 종가는 13만500원이다.
기아 매출액 비중. [자료=기아 1분기보고서]
마건우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글로벌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 비중 증가와 유럽 시장 인센티브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기아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4.9%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전년 대비 3.8% 감소한 환경에서도 글로벌 판매는 83만9000대로 5.8% 늘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4.0%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판매 감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해 연간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다.
마건우 애널리스트는 "다만 유럽 시장 경쟁 심화로 차량당 인센티브가 약 1000유로(약 166만원) 증가했고,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시장이 기대했던 하이브리드(HEV)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방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텔루라이드 증산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스포티지 HEV 생산 확대가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제품 믹스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전기차 원가 개선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하반기 인센티브 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쟁 강도와 인센티브 추이는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도 3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하향한다"며 "제품 믹스 악화와 인센티브 확대에 대한 우려는 반영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5.9배 수준까지 하락해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 수익성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경쟁력과 판매 확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지난 1944년 설립된 완성차 제조 기업이다. 국내 생산기지와 함께 미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중국 등에 글로벌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승용차와 RV, 상용차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최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판매 법인을 신설하며 글로벌 판매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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