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홍승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면세점 수익성 개선과 호텔·레저 부문 성장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글로벌 동종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호텔신라의 전일 종가는 4만3550원이다.
호텔신라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지난 몇 년간 면세 실적 가시성 부족으로 한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1분기 턴어라운드로 존재감을 입증했다”며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 반납, 마카오 공항점 영업 종료 등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전략으로 올해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시내 및 온라인 면세점과 호텔 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 동반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718억원, 영업이익은 6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6.0% 증가했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액이 7.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9.5%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1% 상회했다”며 “부진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국내 공항점 흑자전환에 힘입어 면세 영업이익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면세(TR) 부문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면세 매출은 전분기대비 1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8.4% 증가했다”며 “4월 인천공항 DF1 철수에 따라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연간 약 3300억원의 임차료 부담이 사라지며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라고 분석했다.
시내점은 경쟁 완화 흐름 속에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그는 “시내점은 개별관광객 비중이 1분기 49%에서 2분기 41%로 하락했고, 환율 보상 캠페인으로 전분기대비 할인율은 소폭 상승했다”며 “다만 경쟁 완화 흐름이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은 미드~하이싱글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밝혔다.
호텔·레저 부문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조 연구원은 “호텔&레저는 전 점포가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대비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며 “지난 몇 년간 호텔 공급 부족으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단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9873억원, 1916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317.8% 증가하는 수준이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387억원, 2244억원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는 올해 면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2170억원, 1070억원으로 전망했다. 호텔·레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00억원, 840억원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글로벌 동종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조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사업부문별 가치합산평가(SOTP Valuation)를 적용해 6만5000원으로 10% 하향했다”며 “2027년 예상 EV/EBITDA 기준 면세 부문 7배, 호텔 부문 12배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 효율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관건은 매출 회복”이라며 “인천공항 DF1 철수로 인한 공항점 매출 감소를 온라인 채널과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으로 상쇄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과 호텔·레저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그룹 계열 유통·관광기업이다. 국내외 면세점과 서울·제주 호텔, 레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천공항 DF1 철수에 따른 임차료 부담 완화, 시내·온라인 면세점 매출 회복,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 서울 호텔 객단가 상승이 주요 투자 변수로 꼽힌다.
호텔신라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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