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홍승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받고 있지만,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와 메모리 수급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는 167만8000원이다.
SK하이닉스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펀더멘털에 비해 과격하게 조정받는 중”이라며 “업황과 펀더멘털에서 부정적으로 감지되는 부분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1배, 4.1배에 불과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확인할 것은 성장의 지속 여부”라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확대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했고, 이는 당사가 추정해온 규모에 부합한다”며 “유의미한 변화는 주주환원 기준이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바뀐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원 기조의 상향은 향후 현금흐름 창출의 가시성을 높게 여겼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46조8560억원, 268조72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7.0%, 영업이익은 467.9% 증가하는 수준이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7조3240억원, 409조490억원으로 추정했다.
수익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영업이익률을 77.3%, 내년 영업이익률을 79.1%로 전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103.9%, 내년 58.4%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을 각각 267조원, 389조원으로 유지한다”며 “2028년까지 메모리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88%, 23% 상승할 전망”이라며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실적의 변동성 자체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가속기 업체들의 HBM 수요도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중국 현지 반도체 7개사를 답사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가속기 업체들의 공통 화두는 단연 HBM이었다”며 “기존 GDDR 탑재사까지 차기 제품부터 HBM 도입을 예고했고, 홍콩 상장의 조달 목적으로 HBM 공급망 확충을 언급한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산 가속기의 확산은 곧 HBM 수요의 강한 성장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의 HBM 자립도는 예상보다 낮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지 업체들이 체감하는 HBM3급 자급 시점은 약 2년 뒤였다”며 “CXMT가 부족분을 메우려 HBM으로 생산능력을 돌릴수록 잠식률이 4배에 가까워 컨벤셔널 D램 공급은 되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발 수급 교란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가격의 상방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측면에서는 고단수 HBM 경쟁력이 부각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핫칩스(Hot Chips) 2026에서 SK하이닉스는 16단 HBM의 퀄 진행 사실과 20단 이상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본딩을 개발 중임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프 갭이 사라지면 20단 기준 코어 다이의 두께 마진이 24% 확보되고, 열저항은 35% 개선된다”며 “본딩 피치 축소로 대역폭 확장도 가능하며, 개선 폭은 적층이 높아질수록 커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본딩의 상용 적용은 HBM4E 이후 세대로 검토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수많은 본딩 접점의 무결성이 수율을 좌우하는 업계 공통의 제약”이라며 “고단수 HBM일수록 공급 증설은 어려워지고 생산능력 잠식은 확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층 기술이 앞선 SK하이닉스의 우위가 결국 기업가치로 온전히 반영될 것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올해 D램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59조2000억원, 211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낸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조4000억원, 57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D램 영업이익률은 81.5%, 낸드는 66.2%로 예상했다.
분기별로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0조6000억원, 79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조4000억원, 90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AI 서버용 HBM과 데이터센터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HBM 수요 성장, LTA 비중 확대, 중국 가속기 업체들의 HBM 채택, 고단수 HBM 기술력,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투자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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