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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유통업, 세번째 모멘텀을 기다리며…대형마트 홀로 호조, 백화점·편의점은 둔화
  • 김규호 기자
  • 기사등록 2026-08-27 08: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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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연구소=김규호 기자] 출처: 하나증권, 2026년 8월 27일

3분기 유통 업종 소비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홈플러스 영업중단 반사이익을 누리는 대형마트만 나 홀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2분기 대비 QoQ 5%p 가까이 꺾이며 3분기 YoY 10%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5월 YoY 17%에서 6월 12%, 7월 11%, 8월 9~10%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백화점도 5월 21%에서 8월에는 8%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베이스 부담에 더해 8월 들어 가전(삼성 온누리 페이백 이벤트 종료 영향)과 명품(7월 가격 인상 기저) 소비가 크게 꺾인 영향이 크다.


반면 대형마트는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기존점 성장률이 YoY 8.6%로 크게 개선됐고, 8월은 더 커질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7월 YoY 17%, 8월은 20%를 넘어서고 있다. 전년도 소비쿠폰 효과로 인한 낮은 베이스에 더해, 7월부터 홈플러스 전점이 영업중단하면서 롯데마트와 이마트 기존점 성장률을 4%p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하나증권은 추산했다.


다만 8월 13일 재개장한 홈플러스 67개 점포는 파격 세일 프로모션에 의존한 집객 효과에 그치고 있으며, 상품 구색이 부족해 실질적인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2천억원의 운영자금을 긴급 수혈받았지만 연간 이자비용만 4,000억원 이상, 5월 말 기준 공익채권이 1.1조원에 달해 운신의 폭이 대단히 좁은 상황이다.


편의점은 7~8월 YoY 1% 내외로 QoQ 둔화가 예상된다. 2분기 BGF리테일 편의점 부문 동일점 성장률이 YoY 4.2%, GS리테일이 7.5%까지 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전년도 소비쿠폰 효과 기저와 8월 폭염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가 겹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인바운드 효과는 2분기보다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심리도 꺾였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취업기회전망, 임금수준전망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고, 4개월 연속 상승세였던 주택가격전망까지 하락 전환하며 KOSPI 급락이 소비심리 전반을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편의점이 가장 두드러졌다. BGF리테일은 영업이익 849억원(YoY 22%)으로 시장 기대치(760억원)를 크게 웃돌았고, 목표주가를 17만2000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GS리테일도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 YoY 7.5%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퀵커머스 매출이 YoY 50% 성장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실적 불확실성이 컸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 부문이 양호했음에도 컬처웍스(시네마 사업)에서 콘텐츠 재고자산 손실 228억원이 발생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200억원가량 밑돌았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부문이 7월 YoY 8.6%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쓱닷컴 영업손실 확대와 G마켓 지분법 손실(분기 400억원 이상), 무엇보다 예측 불가능한 신세계건설 미분양 대손충당금이 실적 가시성을 크게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영업손실 축소와 면세점 불확실성 해소로 실적 턴어라운드 진입이 기대됐고, 신세계는 실적 자체는 양호하나 주식자산 효과 Peak out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DF1 종료로 공항점이 흑자전환했으나, 2분기 시내 면세점 매출 성장률이 YoY 2%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2026년 유통 업종이 외국인 인바운드(YoY 20% 견조), 주식자산 효과(정점 통과), 가계소득 증가(2027년 도래 예정) 세 가지 모멘텀 사이의 골짜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실적 가시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편의점(BGF리테일)으로 방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가계소득 증가 모멘텀에 대비해 다양한 채널을 보유한 롯데쇼핑 등 백화점 업체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2027년 모멘텀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을 비롯한 폭발적인 GDI(총국민소득) 증가에 기반하는 만큼, 백화점보다 유통 채널 전반을 포괄하는 롯데쇼핑의 수혜가 가장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백화점 성수기 진입과 함께 백화점 주가와 KOSPI의 디커플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sinky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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