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추승수 기자] 하나증권은 삼천리(004690)에 대해 집단에너지 사업의 다운사이클 진입 우려가 해소되면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삼천리의 지난 종가는 13만2400원이다.
삼천리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세전이익에서 일회성 영업보상금을 제외하면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발전 부문은 판가와 원가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으나 성수기 가동률 상승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하반기 실적 우려 요소였던 집단에너지 사업의 다운사이클 진입 리스크도 해소된 상황"이라며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6배"라고 설명했다.
삼천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도시가스와 주요 자회사 매출이 감소했지만 성경식품의 신규 연결 인식으로 전사 외형은 확대됐다. 별도 매출액은 67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다. 도시가스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0.5% 줄어든 가운데 천연가스 도매가격도 약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가스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매출도 재차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판매량은 연료전지와 기타용을 중심으로 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에스파워는 전력도매가격(SMP) 약세와 이용률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27.5% 줄었다. 도시가스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과 경기의 평균 공급비용이 인상됐지만 가정용 등은 동결되면서 하반기 판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에스파워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2% 감소했다. 전기와 열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집단에너지 부문의 마진도 소폭 둔화됐다. 다만 집단에너지 기준사업자의 열요금이 동결되면서 기존에 제기됐던 하반기 대규모 감익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
성경식품은 인력 확충과 일부 비용 인식으로 상반기 누계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신규 연결 인식으로 삼천리 전체의 전년동기대비 감익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세전이익은 영업외 부문에서 신안산선 영업배상금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유 연구원은 "판매량 감소에 따른 본업의 일시적인 부진을 지난 2월 지분 인수를 완료한 성경식품의 연결 인식으로 만회하는 모습"이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주주가치 제고는 향후 주가 재평가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삼천리의 기말 주당배당금(DPS)은 3000원으로 지난 9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연간 순이익은 3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끝으로 유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별도 실적에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도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한 자릿수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배당성향 또는 주당배당금 상향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공급을 주력으로 발전·집단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안정적인 도시가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2월 성경식품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서 신규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집단에너지 사업의 하반기 대규모 감익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성경식품 연결 편입 효과와 가스 가격 상승이 실적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삼천리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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