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규호 기자] 출처: 하나증권, 2026년 9월 3일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HEV) 모델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글로벌 판매 중 미국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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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에 따르면 8월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했고, 8월 누적으로도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0%)에 그쳤다. 파워트레인별로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각각 5%, 26%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19%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는 전년 9월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10개월 평균 27%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기저효과가 발생하는 11월 전까지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시장 대비 상회한 성장을 보이며 침투율이 15%대 중반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8월 미국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2% 감소, 1% 증가하며 시장(-5%)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고, 합산 점유율은 13.0%까지 올라섰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내연기관차·HEV·전기차(PHEV+BEV+FCEV) 판매는 각각 2% 감소, 28% 증가, 40% 감소를 나타내며 HEV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8월 미국 소매판매 9만5000대(-2%)를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은 6.9%(+0.3%포인트)로 상승했다. 세단은 8% 증가한 반면 RV는 5% 감소했는데, 세단 중에서는 엘란트라와 쏘나타가 각각 16%, 44% 늘었다. 8월 누적 판매는 67만4000대(+2%)다.
기아는 8월 소매판매 8만4000대(+1%), 점유율 6.1%(+0.4%포인트)를 기록했다. 세단 판매는 17% 줄었지만 RV는 8% 늘었고, 특히 텔루라이드HEV 등이 포함된 RV 라인업 중 셀토스는 65% 급증했다. 8월 누적은 59만대(+3%)다.
하나증권은 현대차가 팰리세이드HEV에 이어 하반기 신형 투싼HEV와 GV80HEV를 투입하며 2030년까지 HEV 모델을 10개 이상으로 늘려 판매비중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는 상반기 미국 내 HEV 비중을 25%까지 확대했으며, 하반기 텔루라이드HEV 증산과 셀토스HEV 추가 투입으로 연간 107%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 전체로 보면 8월 소매판매는 138만1000대(-5%)였고, 연환산판매대수(SAAR)는 1,676만대(+4%)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GM·포드·스텔란티스가 각각 -11%, -11%, +1%의 판매 증감률을 보였고, 테슬라는 19% 급감하며 점유율이 3.3%로 낮아졌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토요타가 4% 감소, 혼다는 1% 증가했다.
세그먼트별로는 SUV(-9%), 소형세단(-8%), 럭셔리(-40%)가 부진한 반면 중형세단(+18%)과 픽업(+2%)은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32만3000대(+1%)로 비중이 23.4%까지 상승했는데, 이 중 HEV가 21만6000대(+19%)로 성장을 주도했고 BEV는 8만6000대(-26%)로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HEV 판매 호조와 점유율 상승이 글로벌 판매 및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여하며 실적 방어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글로벌 점유율과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최근 미국 판매만 호조를 보이며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종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로봇·자율주행 부문 강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봇 부문에서는 생산법인 설립과 지분구조 확정이,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SDV Pace Car 출시 등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Overweight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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