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나증권, 2026년 10월 23일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이 처음으로 석탄발전을 넘어섰다. 하나증권은 "실효용량과 발전량 관점에서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으로 기능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설비가 늘수록 SMP(전력도매가격)가 0에 가까워지면서 신규 보급 속도가 오히려 늦춰지는 딜레마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자=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발전설비 용량은 LNG 46.8GW, 재생에너지 41.0GW, 석탄 40.8GW 순으로,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태양광은 비수기 낮 시간대 자가발전(BTM)과 전력구매계약(PPA)을 포함한 추정치 기준으로 전체 전력 수요의 3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공기업들의 3분기 판매실적은 엇갈렸다.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판매량은 도시가스용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반면 발전용은 14.3% 감소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 판매량이 0.8% 늘었지만 전기 판매량은 42.6% 급감했다.
하나증권은 가스공사의 발전용 판매 감소가 기저발전량 증가에 따른 민자발전(IPP) 발전량 감소 영향으로 추정했다. 다만 가스 가격 상승이 판매량 감소를 만회할 수 있고, 적정투자보수는 4분기에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전기 부문이 실적 변수로 꼽혔다. 열 부문은 적정투자보수가 분기 단위로 배분되고 미수금 회계처리가 이뤄지는 만큼 판매량 변화가 크지 않으면 실적 영향이 제한적이다. 반면 비규제인 전기 부문은 판매단가와 원가, 판매량이 모두 실적에 영향을 준다. 9월부터 SMP가 낮게 형성되며 판매단가는 내렸고,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 강세로 원가는 올랐다. 개별요금제 발전소들의 정비 일정이 3분기에 몰리면서 발전량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에너지 가격은 오름세다. 21일 종가 기준 WTI는 배럴당 104.0달러로 한 주간 7.9% 올랐고, 호주산 유연탄은 톤당 150.6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327.1원으로 0.9% 내렸다. 하나증권은 아시아 가스 가격이 유럽보다 소폭 높아 운송비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온실가스 배출권(KAU26) 가격은 22일 종가 기준 3만250원으로 연초 대비 190.9% 올랐다.
정책 일정도 이어진다. 오는 30일 국정감사가 끝나면 연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안과 지역별 차등요금제 등 주요 정책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수소발전 입찰도 다시 열린다. 2024년에는 6,500GWh 입찰에 750GWh만 낙찰되며 흥행에 실패했고, 2025년에는 입찰이 취소된 바 있다. 이번에는 500GWh 규모로 개설되며, 국내 수소 생산과 터빈 기술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비가격평가 비중이 40%에서 50%로 확대된다. 10월 말 공고 후 2027년 6월 낙찰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종목별로는 엇갈린 시각이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2027년 추정치는 하향 여지가 남아 있지만 올해 하반기 이익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며 낮은 주가 변동성에 주목했다. SK가스는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가 방어가 가능하고, 옵셔널리티 수익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눈높이가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지역난방공사는 열 비수기인 3분기에 발전 수익도 줄어들 수 있지만, 겨울철 성수기에 들어서면 다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목표주가 4만원), SK가스(36만5,000원), 지역난방공사(14만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관련 종목]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지역난방공사(071320), SK가스(018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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