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연우 기자] 메리츠증권은 에스티팜(237690)이 상업화 의약품 원료 공급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환율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회복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에서 19만원으로 17.4% 하향했다. 에스티팜의 지난 종가는 8만400원이다.
에스티팜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이번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한 976억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1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10.7% 낮았다. 영업이익률은 16.1%로 전년동기보다 1.9%p 하락했다.
매출 성장은 상업화 의약품 원료 공급이 이끌었다. 에스티팜의 주력 사업인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 매출액은 69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했지만, 이 가운데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은 497억원으로 45.6% 증가했다. 전체 올리고 매출에서 상업화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72%에 달했다.
다만 상업화 매출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 낮아지고 이익률이 낮은 프로젝트의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이에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7.5%p 하락한 37.7%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94.8% 감소한 9억원에 그쳤다.
수익성 부담은 오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연말 올리고 제품 출하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1377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환율과 원재료비 상승 부담으로 9.8% 감소한 23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장기 성장 기반은 확대되고 있다. 이번 3분기 말 에스티팜의 수주잔고는 약 3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리고 수주잔고는 2억7000만달러이며, 상업화 프로젝트 비중이 78%에 달한다. 올해 들어 새롭게 수주한 프로젝트도 12건으로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이러한 수주 확대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존 상업화 올리고 공급 증가와 저분자 화합물 원료 생산 확대에 힘입어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1.2% 증가한 4978억원, 영업이익은 31.1% 늘어난 9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예상치 16.9%에서 내년 18.2%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상업화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성장 전망은 유지되지만, 환율과 원가 부담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제2올리고 생산시설 가동 확대와 생산 효율화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면서 내년부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과 저분자 화합물 원료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에스티팜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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