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TPP 탈퇴 선언, 베트남 투자한 의류·섬유업체 「비상」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1-24 17:31:1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TP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의류·섬유업체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주요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TPP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해 12개 회원국 사이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한 무역협정이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칠레, 멕시코, 캐나다, 베트남 등의 국가가 참여를 약속한 바 있다.

TPP가 체결되면 베트남에서 의류를 생산해 미국 등에 판매할 때 최대 17%의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의류·섬유업체들이 지난 3년 간 베트남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신원 등 OEM 업체와 동일방직, 일신방직 등 방직업체 등이 베트남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주요 의류 OEM 업체는 베트남에 원단 생산과 염색, 봉제 공장등을 세우며 생산라인의 수직계열화를 이뤄왔고, 한세실업은 베트남 생산 비중이 전체의 5~60%에 달할 정도로 높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3년 1억7,094만달러였던 한국 섬유업체의 베트남 투자금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3조564억원을 넘어서는 등 TPP 효과를 노린 투자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 선언으로 미국에 대한 무관세 효과를 노린 투자금이 기대했던 과실을 거두기 힘들어졌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TPP가 발효되지 않으면 TPP로 인해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어쩌나』면서 『지금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도 투자 중지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TPP 탈퇴 가능성이 단기간의 이슈는 아니었기 때문에 기업의 단·중기 실적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베트남의 월 최저임금은 최소 107달러로 중국(308달러), 태국(250달러), 인도네시아(230달러)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어서 타국대비 생산원가 절감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노동력과 인프라는 또 다른 차원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환율] 엔-달러 152.5000엔 … 0.89%↑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 환율은 152.5000엔(으)로, 전일비 0.89% 상승세를 보였다.[출...
  2. [환율] 위안-달러 7.1227위안 … 0.02%↑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227위안(으)로, 전일비 0.02% 상승세를 보였다.[...
  3. [버핏 리포트] HD현대일렉트릭, 북미·유럽 수주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갱신 – LS LS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북미시장의 대호조와 유럽시장의 대약진으로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7만원으로 21% 상향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일 종가는 74만6000원이다.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954억원으로 전...
  4. [버핏 리포트] 삼성전자, D램 가격 상승 최대 수혜 ...파운드리도 긍정적 전망 – KB KB증권은 2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컨벤셔널 D램(동적 랜덤 접근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 장기화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며, 테슬라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도 중장기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6500원이다.김동원 K...
  5. 디모아,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3.21배 디모아(대표이사 이혁수. 016670)가 10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모아가 10월 소프트웨어주 PER 3.21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아이퀘스트(262840)(6.17), 영림원소프트랩(060850)(7.6), 휴네시온(290270)(8.33)가 뒤를 이었다.디모아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69% 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