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내년 메모리 생산 물량의 약 8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하고 HBM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내년 이익 성장은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21만8000원이다.
삼성전자 매출액 비중.[이미지=버핏연구소]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메모리 생산 예정 물량의 약 80%를 이미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DRAM, NAND 등 범용 메모리의 내년 생산 물량 중 70%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 5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HBM4를 중심으로 한 HBM 연간 생산 물량 역시 전량 공급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되지 않은 나머지 20% 메모리 물량을 두고서도 하이퍼스케일러들 간 공급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BM 가격 상승이 D램 가격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은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이 책정된 HBM4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100~150% 상승하며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HBM4는 속도 11.7~13Gbps, 대역폭 3.3TB/s로 업계 최고 수준을 구현하는 동시에 전력 효율도 HBM3E 대비 40%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HBM 매출 내 HBM4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두 배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10월 들어 주가는 크게 조정을 받았다. 이 연구원은 "이번 10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금리 상승 우려가 맞물리며 TSMC가 2% 하락하는 동안 19% 하락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삼성전자의 본질적인 이익 창출력 훼손보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과 투자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기반한 내년 이익 성장의 방향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367조원, 555조원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742%, 내년은 51% 증가하는 수준이다. 내년 기준 P/E는 3.2배, P/B는 1.3배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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