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전일비 25.72 포인트(0.81%) 하락한 3151.5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7억원, 253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53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0.09 포인트(1.26%) 하락한 787.96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90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억원, 626억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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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마감 코멘트에서 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원전주 약세가 겹치며 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 흐름을 연장했다. 한수원·한전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계약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며 장기 로열티 구조가 부각된 영향으로,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오전 한때는 기획재정부의 국회 업무보고 안건에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변경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원전주 중심의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하락 폭이 다시 커졌다.
정책 모멘텀 약화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일 부각된 교육세 이슈 등으로 정책 기대가 주춤한 사이, 업종별로는 일부만 선전했다. 게임주는 ‘게임스컴 2025’(20일 개막) 기대감에 견조했고, 중국 규제 완화 기대가 살아있는 미디어·엔터,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대외 변수는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주요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미·러·우 3자 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3년 6개월 넘게 이어진 러–우 전쟁의 종전 기대가 부각됐다. 향후 1~2주가 전황의 중대 기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증시 역시 관망세가 우세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소매기업(홈디포, 타깃, 월마트 등) 실적도 경계 요인이다. 관세 이슈가 소비·유통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실적을 통해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지난주 발표된 CPI·PPI, 고용 지표가 엇갈리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경로 가늠이 어려워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종합하면 관세와 지정학, 통화정책 등 굵직한 이슈들의 ‘결과 확인’ 전까지는 현 지수대에서의 관망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업종별로 뉴스 모멘텀이 명확한 종목 위주의 선택적 매수, 변동성 관리가 필요한 구간으로 보인다.
[관심 종목]
005930: 삼성전자, 373220: LG에너지솔루션, 000660: SK하이닉스, 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 035420: NAVER, 005380: 현대차, 006400: 삼성SDI, 051910: LG화학, 035720: 카카오, 000270: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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