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기관도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전반이 약세였고, 삼성전자(-3%대), SK하이닉스(-4%대)가 하락을 주도했다.
VEU는 미 상무부가 사전 승인한 기업에 지정 품목을 수출할 수 있는 포괄 허가 제도인데, 이번 철회로 내년부터 양사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 건별 허가가 필요해지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8월 수출 실적에서는 2차전지, 석유화학, 화장품이 부진해 관련 업종이 동반 약세였다. 반면 조선·방산은 상승했고, 미디어·엔터는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 없다’의 호평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대외 변수로는 미 7월 PCE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연준 물가목표 2%와의 괴리가 여전하다. 9월 4일 베이지북, 5일 비농업 고용, 11일 CPI가 연속 공개될 예정이며, 17~18일 FOMC를 앞두고 6일부터 블랙아웃이 시작된다.
베이지북 전후로 카시카리, 윌리엄스 위원 발언이 예정돼 있어 연준 내부 기류 확인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9월 25bp 인하 확률이 87%대로 인하 가능성이 우세하나, 리사 쿡 이사 해임 등 인사 이슈가 9월 이후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으로 거론된다.
8월 약세를 9월 첫 거래일까지 이어가며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당분간 기간 조정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