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전일비 151.59 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953억원, 495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조823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27.99 포인트(3.14%) 하락한 863.95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219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1271억원, 791억원 순매도했다.
출처=PIXABAY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마감코멘트에서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유동성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발언이 ‘인공지능 버블’에 대한 불안을 일정 부분 진정시켰지만, 시장 전반의 경계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되레 조정 압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공격적인 매도로 돌아서며 1조원대 물량을 쏟아냈고, 하루 전체로는 2조8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도 7.7원 상승한 1475.6원에 마감하며 지난 4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날 미국에서는 리사 쿡 연준(美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주식, 회사채, 레버리지론, 주택 등 여러 자산 가격이 고평가돼 있으며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해 글로벌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시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지표인 9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1만9000명 증가로 예상치(5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7~8월 수치가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소폭 높아진 33.1%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시장 전반에서는 금리동결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분위기다.
국내 실물 지표는 비교적 견조하다. 11월 1~20일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25.3%까지 확대됐고, 반도체 수출액도 26.5% 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조정의 배경에 ‘매파적 연준’에 대한 경계심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12월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현실을 시장이 받아들이는 과정이 오히려 바닥 형성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현재의 경기여건을 고려할 때 내년 1월에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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