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홍승환 기자]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자회사 지누스 실적 악화로 2분기 연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본업인 백화점과 면세점은 기대 수준의 호실적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백화점의 전일 종가는 11만100원이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25.0% 하향한다”며 “자회사 지누스 실적 악화를 반영한 연결 추정치 하향과 밸류에이션 변경이 근거”라고 밝혔다.
이어 “본업인 백화점과 면세점은 2분기에도 기대 수준의 호실적을 이어갔다고 판단하나, 자회사 지누스의 대규모 영업손실과 불확실성 확대가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누스 부진에 대한 우려는 과도할 수 있다고 봤다. 주 연구원은 “지누스의 시가총액과 지분율을 고려할 때 현대백화점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증시 조정과 함께 동사의 주가 또한 크게 하락해 올해 당사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에 불과하다”며 “방한 외국인 증가 수혜라는 투자 포인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는 주가 반등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은 1조681억원, 영업이익은 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수준이다.
주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다만 연결실적 부진 원인은 자회사 지누스 영향이며, 이를 제외한 백화점과 면세점은 높아진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부문은 소비심리 개선과 방한 외국인 증가 효과를 동시에 누렸다. 그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7%를 기록했다”며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내국인 매출 상승과 방한 외국인 증가 효과가 더해졌고, 외국인 매출 또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면세점은 흑자전환 흐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주 연구원은 “면세점은 인천공항 DF2권역 오픈 이후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면세점 영업이익은 2027년 연간 4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백화점 총매출액은 1조8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59% 늘었다. 면세점 총매출액은 5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지누스 및 기타 부문은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2분기 지누스 및 기타 총매출액은 14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본업 개선에도 지누스 부진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3600억원, 416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1%, 10.2%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000억원, 5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별로는 올해 백화점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5970억원, 5115억원으로 예상했다. 면세점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20억원, 239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지누스 및 기타 부문은 11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목표 PER 14배를 적용해 산정됐다. 주 연구원은 “기존 16배 대비 할인 적용했다”며 “영업가치는 3조8570억원, 주당가치는 17만8839원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유통기업이다. 2002년 현대그린푸드의 백화점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됐으며, 2018년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해 면세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백화점 기존점 성장,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인천공항 DF2권역 면세점 흑자전환, 자회사 지누스 실적 회복 여부가 주요 투자 변수로 꼽힌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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