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선우 기자] 인도 정부가 구리 등 핵심광물의 해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잠비아와의 광업 투자 협상을 재개했다. 자국 제련 능력 축소로 수입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협상 중단의 원인이었던 대규모 광구 문제는 이번 논의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지난 8월 26일 인도 정부는 잠비아와 광업 투자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양국은 2025년 인도에 배정된 9000㎢ 규모 광구의 광업권 보장 문제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에는 해당 사업을 논의 대상에서 빼고 별도의 투자 기회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을 우회해 협력 자체를 되살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셈이다.
인도가 해외 자원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구조적인 수급 문제가 있다. 인도는 세계 2위 전기구리 수입국이다. 2018년 베단타(Vedanta)의 스털라이트(Sterlite) 구리 제련소가 문을 닫은 이후 전기구리 수입량이 급증했다. 자국 내에서 정광을 처리할 능력이 줄면서 완제품을 사 오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정광은 광석에서 불순물을 걸러내 금속 함량을 높인 중간 원료를 말한다.
수입 의존도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인도는 2047년 구리 정광 수요의 91~97%를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해외 자원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잠비아와 콩고민주공화국을 주요 구리·코발트 협력국으로 검토하는 한편, 국영 해외광물개발기업 카빌(KABIL)을 통해 호주와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향후 구리 시장에서는 인도와 잠비아 협상의 실제 계약 전환 여부와 인도의 제련 능력 복구 계획, 아프리카 자원국의 광업권 관련 제도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심 종목]
025820 이구산업, 012800 대창, 021050 서원, 103140 풍산, 006260 LS, 010120 LS ELECTRIC, 010130 고려아연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