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HBM4 본격 양산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비중 확대와 선단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 안정화로 실적과 시장 지배력이 동시에 레벨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7만4000원이다.
삼성전자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HBM(고대역폭메모리,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 시장 점유율 33%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점유율이 40%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이번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고 HBM4가 올 하반기 HBM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4 본격 양산과 주요 고객사로의 HBM4E 샘플 공급, 1c 코어다이와 2나노 베이스다이가 적용된 HBM5 아키텍처 및 차세대 zHBM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발열 문제가 개선되고 대역폭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zHBM은 고객사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원스톱 솔루션 공급 역량과 티에스엠씨(TSMC)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급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삼성전자 HBM 사업의 전략적 성장 기회를 한층 더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흐름도 긍정적 요인으로 짚었다. 그는 "삼성 파운드리는 4나노 생산 수율이 80% 이상으로 안정화된 가운데 2나노 GAA(Gate-All-Around, 트랜지스터의 채널 4면을 게이트가 모두 둘러싸는 차세대 구조) 수율도 70% 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되며 선단 공정의 양산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4나노 수율은 사실상 티에스엠씨와 경쟁 가능한 수준에 근접했고 2나노 수율 역시 연초 50% 미만에서 가파르게 개선됐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선단 공정 수율 개선은 파운드리 실적뿐 아니라 HBM 베이스다이 경쟁력까지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어 매출 성장의 가속화가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에 따라 파운드리 사업은 이번 3분기부터 4나노 LPU(Language Processing Unit, 거대언어모델의 추론에 특화하여 설계된 AI 전용 프로세서) 양산 본격화와 수율 안정화에 힘입어 흑자 전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고객사 유치와 판가 주도권 확보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미국 대형 고객사 확보가 연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맞춤형 스펙에 기반한 커스텀 HBM은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유력한 HBM4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가능하게 만들어 향후 HBM 공급 주도권은 판매자인 메모리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메모리 단품 공급을 넘어 HBM,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으로서 향후 성장의 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가전제품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등 다양한 IT 및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 최근에는 AI 시대에 필수적인 차세대 메모리 기술 리더십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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