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증권, 2026년 10월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0월 들어 20% 넘게 급락하며 금융위기 수준의 밸류에이션까지 떨어졌다. KB증권은 "최근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한국 증시의 수급 공백과 투자심리 위축이 빚어낸 과도한 조정"이라며 "추가 하락 위험보다 상승 여력이 더 큰 비대칭적 투자 기회"라고 밝혔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KB증권에 따르면 10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21.8%, SK하이닉스는 2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만 TSMC의 하락률은 1.6%에 그쳤다.
국가별로 봐도 한국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10월 하락률은 한국이 18.8%로 일본(3.5%)과 대만(2.0%)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는 2026년 2분기까지의 확정 실적 기준 PER 8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KB증권은 이 같은 밸류에이션이 2003년 카드채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와 이익 감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급락은 지난 7월 29일 저점에 이어 W자형 반등을 위한 두 번째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해석됐다.
주가와 달리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주가 조정에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TSMC는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고 수요 둔화 징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고, ASML은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 전망이 계속 상향되면서 2027~2028년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4분기 D램 가격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 수준이다.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삼성전자 3.1배, SK하이닉스 2.6배에 불과하다. KB증권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향후 이익 감소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이익 전망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주가 재평가의 핵심 촉매로는 실적 개선의 지속성과 주주환원 확대가 꼽혔다. 오는 28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와 기업가치의 괴리를 줄이고 투자심리를 반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과거와 차별화된 대규모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현 주가는 미래 이익 창출력과 기업가치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을 활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적기라고 제시했다.
[관련 종목]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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