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1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로보틱스/AI 신사업 진행 중 단기적으로 주가가 변할 수 있지만 확실한 주주환원 정책이 변동 폭을 줄여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모비스의 전일 종가는 36만2000원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로봇 액추에이터(작동장치) 사업이 구상 단계를 지나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기점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개발 및 공급 계획이 공식화됐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일반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 수십 개의 관절 및 구동 액추에이터가 탑재되고 이 모듈(관절·손·촉각 등)이 로봇 전체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라며 “전동 조향(EPS), 브레이크, 섀시 제어 분야에서 양산 노하우를 축적해 자동차용 기술을 로봇용 정밀 제어 액추에이터로 이식하는 데 있어 진입 장벽이 낮고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8년을 목표로 연산 3만대 규모의 로봇 전용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해당 공장으로 현대모비스가 액추에이터를 전량 납품하게 된다면 연간 63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모듈 ASP 1만5000달러 가정)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구동 시스템 전체를 턴키(열쇠만 돌리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 방식으로 수주하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7조원 수준의 순현금과 연간 1~2조원의 잉여현금흐름 창출 등 탄탄한 재무 구조는 신사업 투자와 주주환원을 가능케 하는 버팀목”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30% 달성이 목표이고 내년 매출액 66조3000억원(전년동기대비 +7.9%), 영업이익 3조8000억원(+13.7%)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가치(2조3000억원)와 중장기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기업이다. 샤시모듈 등 3대 핵심모듈과 제동, 조향 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 기아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A/S 부품사업도 한다.
현대모비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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