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구리)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세계 2위 동 광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Grasberg)의 조업 재개 소식이다. 미국의 글로벌 광산 기업 Freeport-McMoRan은 사고로 멈췄던 그라스버그 광산이 계획대로 단계적 조업 재개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동 공급 차질이 생각보다 빨리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이번 조업 중단의 원인은 2025년 9월 발생한 대규모 매몰 사고다. 갱내로 약 80만 톤의 토사가 유입되며 작업자 7명이 사망했고, Freeport는 인도네시아산 동 출하에 대해 불가항력 선언을 했다. 당시 회사는 조업 차질이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 동 가격 불안을 키운 바 있다. 공급이 줄면 물건 값이 오르는 것처럼, 동 가격도 공급 공백 우려로 지지를 받았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사고 피해가 없었던 두 개 광구는 이미 조업을 재개했고, 2026년 2분기부터는 갱내 구역에 대한 단계적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2027년까지는 동 생산량 증산 일정도 함께 추진한다. 그라스버그 광산은 사고 이전 기준으로 세계 동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했던 핵심 광산이다. 즉, 이 광산이 정상화될수록 글로벌 동 공급은 숨통이 트이게 된다.
다만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소식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나왔음에도, 2026년 자본 지출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실적은 좋지만, 앞으로 쓸 돈이 많아진다는 점이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국내 동 관련 종목들은 여전히 동 가격 방향성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동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 대창, 이구산업처럼 동 가공·유통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 반대로 그라스버그 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동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하자면, 그라스버그 조업 재개는 ‘공급 충격 완화’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라면 향후 실제 생산 정상화 속도와 동 가격 반응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관심 종목]
005490: POSCO홀딩스, 004020: 현대제철, 010130: 고려아연, 006110: 삼아알미늄, 103140: 풍산, 008350: 남선알미늄, 005810: 풍산홀딩스, 295310: 에이치브이엠, 081000: 일진다이아, 001780: 알루코, 004560: 현대비앤지스틸, 024090: 디씨엠,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15890: 태경산업, 018470: 조일알미늄, 032560: 황금에스티, 001430: 세아베스틸지주, 084010: 대한제강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