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정지훈 기자] 출처: 신한투자증권 이지한, 2026년 3월 31일
지난주 중동 정세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사적 충돌 가능성과 협상 시나리오가 병존하는 불확실한 국면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격 시한을 반복적으로 유예하며 협상 시간을 확보하는 한편, 하르그섬 점령과 핵심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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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행동 가능성은 열어두되 에너지·금융시장 충격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 변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동시에 ‘미국의 전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전면전 부담을 낮추고 책임을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제로는 단기 개입 후 철수하는 제한적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
이란은 과거 협상 경험에 따른 미국에 대한 불신이 깊다. 내부적으로는 전쟁 수행에 따른 부담과 경제적 압박을 둘러싸고 정권과 군부 간 시각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항복 가능성은 낮지만, 제재와 에너지 압박이 누적될수록 제한적 협상 여지는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내 전략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전선을 확대하고 민간·에너지·물류 인프라까지 타격 범위를 넓혀 상대국과 제3국의 비용을 동시에 키우는 방식이 거론된다. 전쟁 비용을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시키는 압박 전략이다.
유럽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공개적 지지보다는 거리두기에 가깝고, 내부적으로도 트럼프 노선에 대한 부담이 감지된다. 유럽의 우선순위는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방어로, 대이란 압박을 유지하되 실용적 에너지 대응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국은 명시적 군사 개입을 자제하면서도 국제법적 정당성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정 개선, 서방의 관심 분산 등 반사이익을 얻는 구도다.
향후 출구를 좌우할 변수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동선이 꼽힌다. 중국 원유 수입의 약 절반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만큼, 해당 해역의 긴장은 중국의 에너지 취약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 지상전보다는 협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고강도 압박은 협상 테이블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내 제도적 제약도 변수다. 1973년 제정된 War Powers Resolution에 따라 대통령은 군사행동 개시 후 48시간 이내 의회에 보고해야 하며, 의회 승인 없이 가능한 작전 기간은 60일, 이후 30일의 철수 유예가 주어진다. 다만 과거 대통령들이 이를 유연하게 해석해 온 전례가 있어 실제 제동 가능성은 정치 지형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일정, 인플레이션 압박, 이스라엘과 미국 내 여론 균열 등도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고강도 압박과 제한적 군사 옵션, 협상 병행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에너지 시장 변동성과 국내 정치 변수에 따라 전개 속도와 강도는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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