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2026년 4월 28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두 달째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박 통행 회복 속도가 매우 더뎌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지난주 기준 해협을 통과한 원유 물량은 전쟁 이전의 10% 수준인 43만배럴에 불과하며, 중동산 원유 현물 스프레드는 배럴당 10달러로 사상 최고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4월부터 중동발 탱커 수송이 급감하면서 OECD 원유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7%까지 감소했고, 일본의 상업용 원유 재고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비축유 방출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나 실제 방출 속도가 느려 공급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만약 5월에도 봉쇄가 지속될 경우 중동 원유 생산 감소 규모는 1500만배럴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생산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1개 분기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물 수급 이슈를 고려할 때 2Q26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으며, 본격적인 가격 하락은 종전 이후 1개 분기가 경과한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주간 제품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에너지와 화학 제품군에서 뚜렷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유가 강세 속에 납사(+5.9%)와 폴리실리콘(+6.5%) 가격은 상승했으나, 부타디엔(-17.9%)과 PVC(-15.2%), 벤젠(-4.3%) 등 주요 화학 제품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3월 한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6%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31.9% 폭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 정유업계의 원가 부담과 수익성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당사는 원유에서 LNG, 석탄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가격의 순차적 강세를 전망하며, 자원 개발 및 에너지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호르무즈발 공급 충격으로 국내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감소하고 미국산 수입이 75.8%p 급증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고유가 기조가 고착화됨에 따라 실물 수급 이슈 해소 시점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에 따른 원유 재고 급감 △비축유 방출 속도 지연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하반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는 실물 수급 이슈 해소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하방 경직성이 강고한 만큼, 에너지 가격 강세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 종목]
001120: LX인터내셔널 , 047050: 포스코인터내셔널 , 051910: LG화학 , 011170: 롯데케미칼 , 010950: S-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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