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짐바브웨발 리튬 시장이 단순한 원석 수출국에서 한 단계 올라서는 흐름이다. 중국 저장화유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사가 짐바브웨 아르카디아(Arcadia) 광산에서 생산한 황산리튬 첫 수출에 성공하면서, 아프리카 최초의 황산리튬 수출국 사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흙 속 원석만 팔던 나라가 배터리 재료 반제품까지 만들어 더 비싸게 파는 구조로 바뀌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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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변화 핵심은 짐바브웨 정부 정책이다. 짐바브웨 정부는 지난 2월 리튬 정광(가공 전 광석) 수출을 막고 쿼터제(할당제)로 전환했다. 원자재를 그대로 내보내면 값싼 재료만 팔고 끝나지만, 현지에서 가공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원두를 수출하는 것보다 커피로 만들어 파는 편이 더 많은 돈을 남기는 구조와 비슷하다. 실제로 짐바브웨는 리튬 정광에 10% 관세를 붙였지만, 황산리튬은 면세(세금 없음)로 두며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 흐름은 국내 2차전지 소재주에도 간접 변수다. 리튬 가공 공급망이 중국 중심으로 더 촘촘해질 경우, 국내에서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LG화학(엘지화학)처럼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생산 연결망)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과 공급선 다변화 전략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반면 중국의 아프리카 장악력이 커질수록 리튬 가격 협상력은 중국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결국 투자 포인트는 짐바브웨의 ‘채굴국’ 탈피보다, 중국이 글로벌 리튬 공급망 지배력을 어디까지 넓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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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90: POSCO홀딩스, 004020: 현대제철, 010130: 고려아연, 006110: 삼아알미늄, 103140: 풍산, 008350: 남선알미늄, 005810: 풍산홀딩스, 295310: 에이치브이엠, 081000: 일진다이아, 001780: 알루코, 004560: 현대비앤지스틸, 024090: 디씨엠,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15890: 태경산업, 018470: 조일알미늄, 032560: 황금에스티, 001430: 세아베스틸지주, 084010: 대한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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