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글로벌 광산업계에서 담수 부족 문제가 새로운 투자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광산 개발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허가가 지연되거나 경제성이 악화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광물이 많이 묻혀 있다고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특히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광산 개발을 위한 수자원 허가 취득에 최대 4년 이상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은 광석을 부수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물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농업·에너지 산업·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물 사용 경쟁에 뛰어들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쉽게 말해 하나의 우물을 여러 산업이 동시에 사용하려는 상황과 비슷한 셈이다.
문제는 지역사회 반발까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 부족 우려가 커질수록 신규 광산 개발 허가 자체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광산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광물 가격 상승 기대보다 물 확보 비용이 더 커질 경우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안으로 공정용수 재활용 기술과 대기 중 수분 추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제네시스 시스템스(Genesis Systems)는 공기 중 수분을 식수로 전환하는 ‘워터큐브(WaterCube)’ 시스템을 일부 광산 현장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을 직접 운반하는 대신 공기에서 수분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수처리·친환경 기반 시설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처리 설비 기업인 뉴보텍, 산업용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시노펙스, 친환경 수처리 해결책 사업을 확대 중인 코오롱글로벌 등이 관련 테마로 언급된다. 광산 개발의 핵심 조건이 ‘광물’에서 ‘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관련 기술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투자자들은 광산 기업의 생산량뿐 아니라 안정적인 용수 확보 능력과 수처리 기술 투자 확대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심 종목]
060260: 뉴보텍, 025320: 시노펙스, 003070: 코오롱글로벌, 096240: 크린앤사이언스, 065150: 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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