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iM증권이 2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반도체 플랫폼 설계 업체를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성사시키며 가격 협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전일종가는 143만원이다.
삼성전기 매출액 비중. [자료=삼성전기 반기보고서]
고의영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가 1조722억원 규모의 MLCC 공급 계약을 공시했으며,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년간"이라며 "앞선 6월(4540억원), 7월(2951억원) 계약이 서버 조립 및 완제품 제조(ODM) 업체를 상대로 한 부품 헤지 성격이었다면, 이번에는 플랫폼을 설계하는 글로벌 빅테크가 직접 공급망 확보에 나선 점이 핵심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고의영 애널리스트는 가격 조건 및 품목 확대와 관련해 "기존 단일 기종 중심에서 초소형·고용량 등 고부가 라인업 전반으로 계약 품목이 확장됐고, 가격 조건 역시 3회 연속 우호적으로 개선됐다"며 "최소 30% 이상의 수익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 주요 세트업체(OEM) 대상 직납 판가 인상까지 성사될 경우 향후 LTA 단가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생산 전환 효과에 대해 "이번 계약 물량은 약 600억개 수준이고, 생산 교환비를 고려할 때 범용 MLCC 약 1800억개의 생산 여력을 서버용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낳는다"며 "공시된 3건의 누적 LTA 물량을 범용으로 환산하면 3000억개에 달해, 2027년 예상 세라믹 생산 능력의 23%가 고부가 서버용으로 채워지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3건의 누적 계약 규모(1조8213억원)는 2027년 컴포넌트 부문 예상 영업이익의 18.6%인 약 5464억원의 이익 기여 효과를 낼 것"이라며 "향후 우호적 조건의 추가 LTA와 필리핀 신공장의 2027년 상반기 조기 완공에 따른 출하량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삼성그룹의 전자부품 전문 계열사로, IT 및 산업·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해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화 트렌드에 대응해 서버 및 플랫폼 기업 중심의 고부가 MLCC 비중을 가파르게 확대하며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기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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