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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증권, 디지털자산 국내 수요는 충분...관건은 거래 빈도와 결제 인프라
  • 김규호 기자
  • 기사등록 2026-09-28 0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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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나증권, 2026년 9월 28일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문제는 수요 부족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수요를 국내 제도권 금융이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있다. 하나증권은 Digital Finance Conference 주요 내용을 짚으며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 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2026년 2월 기준 1,022만명으로 2022년 587만명에서 크게 늘었으나 최근 6개월간은 7.0% 줄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111조7000억원(2025년 8월)에서 69조9000억원(2026년 2월)으로 6개월 만에 37.5%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8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약 62% 급감했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이동한 추정 자금 규모는 약 700조원에 달하며, 지난해 기준 해외 플랫폼에 지급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수료는 약 5조원 수준이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이미 1,100만명을 넘어섰고 상위 2개 거래소의 합산 점유율은 약 87%에 이른다.


한국은 홍콩과 시장 형성 경로가 다르다는 분석이다. 홍콩은 리테일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금융기관이 규제와 인프라를 먼저 구축했고, 정부 주도의 디지털본드 발행과 은행·증권사 참여를 통해 기관 중심으로 시장을 키워왔다. 홍콩은 지난 2022년 10월 가상자산 정책선언을 시작으로 2023년 6월 리테일 거래를 허용하는 인가제를 도입했고, 지난해 8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시행했으며 올해 2월과 4월에는 파생상품 프레임워크와 토큰화 상품 2차 유통을 각각 선보였다. 반면 한국은 리테일 중심으로 시장이 먼저 성장하고 제도와 기존 금융회사의 참여가 뒤따르는 구조여서, 제도화 이후 사업화 속도가 해외 초기 사례와 다를 수 있다고 봤다.


국내 토큰증권 시장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MMF와 사모채권 등 기존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우선 진행되고, 안정성과 효율성, 시장 수요를 점검한 뒤 공모증권으로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이 커질수록 중요한 것은 발행금액 자체가 아니라 토큰화된 증권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라고 짚었다.


2차 유통시장이 커지면 다음 과제는 결제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토큰증권과 별개 테마가 아니라 온체인 거래를 완성하는 결제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용도는 가상자산 거래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토큰화 금융상품 결제와 금융기관 간 송금·정산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준비자산의 허용 범위와 유동성, 만기구조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발행·유통·결제 과정이 온체인으로 옮겨갈수록 플랫폼 장애, 스마트계약 오류, 브릿지·오라클 장애, 사이버 공격 등 기술적 위험이 부각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금융 인프라를 백업으로 남겨둘수록 안정성은 높아지지만 블록체인 활용 효과는 줄어들고, 반대로 온체인 의존도를 높이면 효율성은 개선되나 기술적 위험의 영향은 커지는 상충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법인계좌 발급이 아직 시행되지 않아 기관 참여가 제한적인 점도 시장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향후 시장이 성숙할수록 블록체인 적용 여부 자체보다 발행·유통·결제 중 어느 기능까지 온체인으로 이전됐는지, 장애 발생 시 어떤 백업 구조가 작동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누가 부담하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를 Top Picks 및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키움증권 57만원, 삼성증권 17만5000원, NH투자증권 4만4000원, 한국금융지주 33만원이며, 지난 9월 23일 종가 기준 각각 26만6000원, 9만1100원, 2만6000원, 18만6400원이다.


[관련 종목]

키움증권(039490),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지주(071050)

sinky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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