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 2026년 4월 10일
아마존이 위성통신 기업 글로벌스타를 약 9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 시장에서 주파수와 단말 직결(D2C) 역량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아마존이 글로벌스타를 택한 배경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글로벌 단위로 승인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함으로써 국가별 인허가 절차를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성통신 사업은 주파수 확보와 규제 승인에 장기간이 소요되는데, 인수를 통해 이를 우회하는 전략이다.
둘째, L·S 밴드 기반 특성을 활용해 별도 안테나 없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D2C(Direct-to-Cell) 서비스 구현 가능성이다. 이는 향후 위성통신의 대중화를 좌우할 요소로 평가된다.
셋째, 기존 저궤도 위성 서비스와 글로벌스타 네트워크를 통합해 완성형 우주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타링크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대 변수는 애플과의 이해관계다. 애플은 2024년 11월 약 15억달러를 투자해 글로벌스타 자회사(Globalstar Licensee LLC) 지분 20%를 확보했다. 또한 아이폰의 위성 비상 구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위성 용량의 약 85%를 우선 사용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단순 재무적 투자라기보다 아이폰 생태계 핵심 인프라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지분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아마존이 글로벌스타를 온전히 인수하려면 애플과의 협상 구조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애플이 지분을 유지한 채 아마존 인프라와 협업하는 방안, 혹은 서비스 보장 계약을 전제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아마존은 글로벌스타 인수와 별개로 자체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단일 발사 기준 최대치인 29기를 궤도에 올리며, 누적 240기 이상을 배치한 상태다. 향후 3000기 이상 위성 군집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대규모 위성 배치, 주파수 확보, 단말 생태계 연계가 핵심 경쟁 요소다. 이번 인수 추진은 아마존이 주파수·단말 직결·위성 군집을 동시에 확보하는 수직 통합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향후 협상 결과와 D2C 상용화 속도에 따라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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